[인터뷰] 박민수 핑거 부회장 “디지털자산 혁명 속 활로 찾는 나침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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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핑거 부회장박민수 핑거 부회장

박민수 핑거 부회장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책을 냈다. 정보기술(IT)업계 소문만 마당발로서, 상장사 부회장으로 누구보다 바쁜 연말 시간을 쪼개 하루 2~3시간 씩은 무조건 책 쓰기에 몰두했다. 그만큼 마음이 급했다.

요즘 금융·자본시장 가장 뜨거운 화두이기도한 스테이블코인이 이야기꺼리로만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금융시장이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을 정점으로 홍콩·일본 등은 관련 제도·인프라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 우리만 규제와 논쟁으로 허송하고 있다고 직시했다.

이런 절박함을 담아 최재홍 가천대 교수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레볼루션(클라우드나인)'을 최근 출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제목이 붙은 책만 수백, 수천에 달하지만 혁신 금융 연구자와 핀테크업계 최고경영자의 합작 저술인 점이 돋보인다.

박 부회장은 “'한국이 무엇을 놓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가장 현실적으로 정리해 남기고 싶었다”며 “이 책은 미래 금융 전환기에서 모든 이들이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니어스 법안' 행정 서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기도 했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중지를 모으고 싶어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정보통신미래모임 등에 빠지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등 대세 이론을 공부하는 열성파로 정평나 있다.

책을 쓰면서 우선 이론과 실제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우리 사회에 대안과 방향에 대해 큰 질문을 던지는 목적이었던 셈이다. 박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아직 스테이블코인 시작조차 못했지만, 그 시차에 큰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한국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오기 시작하면, 결제·송금·급여·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등 기존 금융의 10~30%가 빠르게 디지털 자산 기반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망할 디지털자산 분야에 대해서도 몇가지로 꼽았다. 박 부회장은 “결제·송금(페이먼트)·토큰증권(STO)·실물자산 토큰화(RWA)·AI 기반 금융 자동화 네 가지 분야에서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결제·정산'분야 폭발을 시작으로 이 분야만 잘 만들어가도 향후 10년 한국 금융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지속가능사회 가속을 위해 꼭 필요한 탄소배출 등 증명이 필요한 산업 또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이 책을 만나고 읽게되는 독자들에게 꼭 하나만 기억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란 명제다.

스테이블코인·AI·토큰화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미래 삶과 비즈니스를 규정하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가 앞서 준비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금융 레일 위에서 수십 년, 아니 미래 전부를 보내게 될지 모르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21세기 부(富)의 지도를 바꾸는 혁명에 동참하자”를 대중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꼽았다.

박민수 핑거 부회장이 최재홍 가천대 교수와 함께 펴낸 '스테이블코인 레볼루션' 표지.박민수 핑거 부회장이 최재홍 가천대 교수와 함께 펴낸 '스테이블코인 레볼루션' 표지.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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