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계영 400m 한국新' 김우민 "AG서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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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양재훈, 김영범과 남자 계영 400m 한국 신기록 합작

이미지 확대 전국체전 계영 800m 1위 강원도청

전국체전 계영 800m 1위 강원도청

(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강원도청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 2025.10.19 nowwego@yna.co.kr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우민(24·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800m(7분46초03), 계영 800m(7분01초73)에 이어 남자 계영 400m 한국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유형 중장거리가 주 종목인 김우민에게 영자 4명이 100m씩을 맡는 계영 400m에서 한국 기록을 합작한 건, 놀랍고 기분 좋은 일이다.

김우민은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 강원팀의 2번 영자로 나서 3분11초5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첫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100m를 47초62로 마쳤다. 김우민이 48초78, 양재훈이 48초24로 선전하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김영범이 46초88로 역영하면서 강원은 새로운 한국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한국 기록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 황선우가 은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12초96이다.

강원은 '실업팀'으로 계영 한국 기록을 깨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뒤 만난 김우민은 "이번 대회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4관왕(자유형 400m, 1,500m, 계영 400m, 800m)에 올라 기쁘다"며 "100m 기록은 우리 멤버 중에서 내가 가장 느리다. 부담도 느끼고 긴장도 했는데, 황선우가 잘 이끌고 양재훈 선배와 김영범이 잘해줘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김우민, 제106회 전국체전 4관왕

김우민, 제106회 전국체전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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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다. 이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2024 카타르 도하 우승, 2025 싱가포르 3위)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400m, 800m, 계영 800m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오르고, 자유형 1,5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400m는 세계 최정상급이고, 자유형 800m, 1,500m에서도 아시아 최강자로 꼽히는 김우민이지만, 단거리인 100m에서는 국내에서도 황선우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만 한 번 우승했다.

최근에는 김영범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자유형 100m에서 김우민을 앞선 한국 선수가 더 늘었다.

하지만, 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 멤버'가 되면서 자신감이 자랐다.

김우민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유형 100m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 계영 400m에도 출전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김우민은 4관왕(자유형 400m, 800m, 1,500m, 계영 800m)을 노린다.

남자 계영 400m 멤버로 뽑히면, 5관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 김우민-황선우의 강원도청, 전국체전 계영 800m 1위

김우민-황선우의 강원도청, 전국체전 계영 800m 1위

(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김우민(강원도청)과 손을 맞대고 있다. 2025.10.19 nowwego@yna.co.kr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에서 한국은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항저우 대회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세계 정상권인 중국은 2023년 항저우에서 3분10초88의 아시아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오늘 우리가 3분11초대 기록을 내면서, 아시아 신기록 달성과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려볼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김우민은 항저우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당시 아시아 신기록(현재 아시아 기록은 중국이 보유한 7분00초91)을 세우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단체전(계영)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맛봤다.

남자 계영 400m 최초 우승도 함께 일구고 싶은 마음이 점점 자란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07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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