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톱배우들이 다수의 신작을 연달아 선보이며 극장가와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전도연, 현빈, 박서준, 서현진, 공효진, 김고은, 박해수, 추영우, 신시아 등 베테랑부터 신예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공효진(매니지먼트 숲)은 최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에서 아랫집 아내 정아 역을 맡아 현실적 감정과 코믹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윗집 부부와의 미묘한 긴장감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상황을 특유의 생활 연기로 소화했다.
전도연과 김고은, 박해수(BH엔터테인먼트)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연출 이정효·극본 권종관)는 오는 5일 공개된다. 남편 살해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그 절박함을 leverage 삼아 접근하는 의문의 인물 모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전도연과 김고은의 강도 높은 감정 호흡이 핵심이다. 박해수는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거래를 파헤치는 검사 백동훈으로 긴장감을 더한다.
박서준(어썸이엔티)은 6일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연출 임현욱)에서 연예부 기자 이경도 역을 맡아 먹먹한 감성 멜로를 그린다. 두 번의 연애와 이별을 겪은 옛 연인과 뜻밖의 상황에서 다시 마주하면서 오래된 감정을 재점화하는 인물이다.
서현진(매니지먼트 숲)은 19일 첫 방송되는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연출 조영민·극본 박은영·박희권)로 복귀한다. 7년 전 사고 이후 마음을 닫아버린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 역을 맡아, 다시 사랑을 배우게 되는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박해수는 같은 날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감독 김병우)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대홍수로 물에 잠긴 아파트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박해수는 주인공 안나(김다미)를 돕는 인력보안팀 직원 희조 역을 맡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현빈(VAST엔터테인먼트)이 출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극본 박은교·박준석·연출 우민호)가 공개된다. 1970년대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 역을 맡은 현빈은 야망과 권력을 좇는 인물의 욕망을 절제된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추영우(제이와이드컴퍼니)와 신시아(매니지먼트 숲)가 주연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독 김혜영)가 개봉한다. 하루가 지나면 기억을 잃는 서윤과, 그 기억을 매일 다시 채워주는 재원의 청춘 멜로로, 두 배우의 감성 연기와 호흡에 기대가 모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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