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발언과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수 김흥국이 신곡을 통해 가수로서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다.
김흥국은 26일 정오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한다. 이 곡은 한때의 성공과 자신감, 그리고 굴곡 끝에 얻은 깨달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자전적 노래다. '한때는 나도 잘나갔지 / 세상 무서운 줄 몰랐지'라는 가사로 시작해 지나온 시간을 솔직하게 되짚는다. 경쾌함 대신 절제된 감정을 택한 보사노바 리듬 위에, 삶을 관조하는 시선이 얹혔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 / 웃다가 또 하루가 간다'는 문장은 김흥국이 살아오며 겪은 후회와 미련, 사랑과 상처를 이제는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인생이 곧지 않아도 결국 흘러간다는 체념과 다짐이 동시에 담겼다.
이번 곡은 김흥국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홍대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친 뒤 "인생이 늘 곧게만 가지는 않더라. 돌아서도 멈춰 서도 결국은 가게 된다. 지금은 그 사실을 조용히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는 감정을 과하게 실어 잘 부르는 것보다, 덜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녹음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작곡을 맡은 음악 프로듀서 신민규는 이번 작업을 두고 "이미지 변신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음악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랑나비'의 흥을 내려놓고, 진지한 태도로 곡의 결을 맞췄다"며 "예능에서 보이던 유머보다 '노래하는 사람 김흥국'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신민규는 "가사 한 줄 한 줄을 되짚으며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눈물도 한숨도 술잔에 담아서 / 누구나 다 한 번은 운다'라는 대목에서는 여러 차례 녹음을 멈추고 감정을 가다듬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흥국은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영상에서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정치는 완전히 끝냈다. 이제 관심도 없다"며 "연예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를 향한 안 좋은 시선을 알고 있다"며 "좋게 봐주는 그날까지 인생을 제대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추락은 살면서 처음"이라며 "정치를 잘 모른다. 목을 매달 정도의 정치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26년에 선거가 있는데 저한테 연락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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