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날 미국 입성한 이란…팽팽한 긴장감

2 hours ago 1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한 오늘(15일), 이란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를 위해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경기 전날 입국만 허용한다는 미국 정부의 고집 때문에 이란 대표팀은 훈련은 멕시코에서 경기는 미국에서 치르는, 이례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내일 경기장 주변에선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예고돼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축구 대표팀이 LA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공항 밖에서 기다리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화답합니다.

내일 오전 열리는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미국에 입국한 겁니다.

미국과 정치적 갈등 때문에 경기가 열릴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에 맞춰 1박 2일만 미국에 머물러야 하는 이란 선수단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원래 계획했던 일정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우리 훈련 캠프도 두 번이나 변경되었습니다.]

경기가 열릴 LA 소파이 스타디움 근처에선 현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시위대는 항의의 의미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에 사용됐던 옛 이란 국기를 흔들겠다는 계획인데, 경기장 안에 반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정치적 의미가 담긴 소지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란 대표팀은 일단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메흐디 타레미/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 이란 국가대표팀은 전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모든 이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축구선수로서, 모든 사람을 하나로 단합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만약 예전 국기가 경기장에 등장하면 뉴질랜드와 경기를 중단하고 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