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와 손잡고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한다. 챗GPT 응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와 다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레브라스는 오픈AI에 최대 750메가와트(㎿) 규모의 저지연 AI 연산 자원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100억달러다.
세레브라스는 2016년 미국에 설립된 AI 반도체 기업이다.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사용하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처럼 연산 칩과 메모리 칩을 연결하지 않고, 단일 칩에서 연산·메모리·대역폭을 통합 처리할 수 있다. 세레브라스에 따르면 이 회사 칩의 응답 속도는 엔비디아 등 일반 GPU 대비 최대 15배 빠르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밴드가 인터넷을 바꿨듯, 실시간 추론은 AI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세계 최고 AI 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프로세서와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엔비디아 GPU 생태계에서 벗어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효율이 더 높은 연산 환경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친 카티 오픈AI 인프라 총괄은 이날 “오픈AI의 컴퓨팅 전략은 적절한 시스템을 적절한 워크로드에 배치하는 회복탄력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레브라스는 올해 2분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81억달러를 인정받아 11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AI는 세레브라스 외에도 지난해 AMD와 6GW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한 자체 AI 칩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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