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희곡 원작 '맨 끝줄 소년'…최민식의 첫 넷플릭스 시리즈
최현욱, 오디션 끝에 최민식 상대역…"알 수 없는 눈빛에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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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최민식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문학적 향기가 나는 작품이 그리웠어요. 요즘 트렌드인 대중적이고 오락적인 작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신선했죠."
배우 최민식은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의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의 문학적이고 클래식한 매력에 반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안 마요르카의 연극 작품이더라. '옳다구나' 싶어서 대본을 달라 했다"며 "생각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서 좋았다. 극 중 허문오가 내 이야기 아닌가 혼자 뜨끔할 수 있고, 시청자들이 자신을 대입해 볼 여지도 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최현욱)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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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규태 감독, 최현욱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4 jin90@yna.co.kr
영화 '파묘', '명량', 드라마 '카지노' 등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최민식은 이번 작품에서 열등감과 패배 의식에 사로잡힌 괴팍한 교수 허문오로 변신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자기 학대에 가까운 극심한 콤플렉스로 자신을 들들 볶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저 역시 (허문오처럼) 찌질한 면이 많다. 살면서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열등의식이나 자괴감을 느껴 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연기는 남과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긴 해요. 저 역시 세월이 흐르면서 남과의 비교가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알게 됐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편이죠. 다만 최현욱을 보면서는 '내가 이 나이 때 이런 집중력과 디테일의 연기를 했었나' 제 어린 시절을 보게 되긴 했어요."
이 작품은 연기 베테랑 최민식의 첫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최민식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 번쯤 최민식 선배님과 작업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할 땐 너무 짜릿짜릿했다. 팬으로서 아티스트의 공연을 직관하는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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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최민식(왼쪽)과 최현욱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4 jin90@yna.co.kr
이날 현장에서는 최민식이 최현욱의 오디션 현장을 직접 참관했던 비하인드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민식은 "요즘 젊은 배우들을 잘 모르다 보니 날것의 느낌을 보고 싶어서 감독님께 나도 옆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다"며 "오디션장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최현욱의 눈빛과 느릿한 말투를 보고 호감을 느꼈다. 다만 제가 최현욱을 선택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어불성설이다. 모두가 함께 상의한 끝에 최현욱으로 좁혀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이강 배역에 최현욱이 아닌 다른 배우는 떠오르지 않았어요. '최현욱의 연기에 리액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죠. 시청자들도 아마 최현욱의 눈빛에 빠져드실 거예요."
이에 대해 최현욱은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로서 대선배님 앞에서 연기하려니 많이 떨렸지만, 최대한 준비한 것을 하려 했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최민식 선배님이 물도 챙겨주시며 저를 많이 이끌어주셨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학교 같은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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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규태 감독, 최현욱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4 jin90@yna.co.kr
'맨 끝줄 소년'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은 형식적인 파격보다는 힘 있고 묵직한 '클래식의 품격'을 보여주고자 힘을 조금 내려놓고 연출했다"며 "허문오의 서재는 지식을 축적한 공간이자 스스로를 가둔 '정신적 감옥'으로 표현해 깊이를 더했고, 음악 역시 재즈 형식의 관악기를 테마로 사용해 긴장감과 서정성을 높였다"고 연출의 디테일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이 작품은 야심한 시각에 좋아하는 책을 한 페이지씩 읽어나가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끊지 말고 정주행하시길 권한다"며 "인생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맨 끝줄 소년'은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gahye_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4일 13시0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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