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네 탓 공방'에 개통 차질 우려되는 GT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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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네 탓 공방'에 개통 차질 우려되는 GTX-A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 삼성역 공사 구간의 지하 기둥 콘크리트 철근 누락 사건을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시공 오류에 대한 보고 책임을 두고서다. 지난해 11월 시공사가 서울시에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했지만, 시가 이를 정부에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GTX-A노선 삼성역 구간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공사에서 기둥 80개에 들어가야 할 주철근이 절반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설계도상 철근을 두 줄(2열)로 배치해야 하지만, 한 줄(1열)만 시공됐다. 준공 구조물 기준으로 기둥 80개 중 50개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르면 다음달로 예정된 GTX-A 전 구간 통과(삼성역 무정차)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서울시와 해당 공사를 시에 위탁한 국가철도공단도 연일 논쟁이 오가고 있다.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1월 등 세 차례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했다”며 늑장 보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자 공단은 “보고서 내용이 매우 방대해 그 내용 일부가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를 (제대로 된) 보고로 보기는 어렵다”고 맞받았다.

국토부 대응도 책임 지우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토부는 15일 ‘GTX 삼성역 구간 시공 오류 확인, 긴급 조치 착수’ 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4월 29일 시공 오류(철근 누락) 및 보강 방안을 최초 보고했다’ ‘5월 15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18일 하루 동안 보고의 진위를 둘러싼 보도자료만 세 차례 오가며 기관마다 여론전을 펼쳤다. 다음달 3일로 다가온 지방선거 국면이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정쟁을 확대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수요자인 국민이 정작 궁금해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 보강 방안의 안전성, GTX-A노선의 개통 시점이다. “GTX-A는 언제 정식 개통되느냐”는 질문에는 정작 그 어떤 기관도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강공사인 만큼 본공사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는 설명과 정부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공사 전면 중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을 잇는 약 80㎞ 구간 급행철도다. 파주, 고양 일산, 화성 동탄 등 수도권 동남부와 서북부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교통망이다. 관계기관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GTX-A노선의 안전 시공과 적기 개통이다. 보고의 적절성을 따지는 행정적 공방은 차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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