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그룹채팅 기능을 추가한다.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제품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그룹채팅 기능을 챗GPT 무료·프로·울트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일 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13일부터 한국 일본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 이 기능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카카오톡, 와츠앱 등 기존 메신저와 기본적인 채팅 기능은 같지만 AI 모델이 대화에 참여한다는 점이 다르다. 예컨대 채팅 참여자들이 대화 중 궁금한 게 있으면 채팅 창에서 곧바로 챗GPT에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파티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챗GPT가 답을 하면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끼리 계속 얘기를 이어나가는 식이다. 챗GPT의 대화 참여를 원치 않으면 언제든 내보낼 수도 있다. 오픈AI는 “챗GPT는 사용자들의 대화 맥락에 따라 침묵하거나 응답할지 스스로 결정한다”며 “그룹채팅은 함께 개요를 작성하거나 새로운 주제를 조사하는 등 직장이나 학교에서 협업을 더욱 쉽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룹채팅 내 챗GPT는 최신 모델인 GPT-5.1을 통해 구동된다. 그룹채팅 메모리는 개인별 챗봇과 별개로 저장된다.
이날 검색 특화 AI 기업인 퍼플렉시티는 AI 브라우저 ‘코멧’을 안드로이드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스크톱용 코멧을 내놓은 지 4개월 만이다. 분량이 많은 뉴스나 백과사전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하면 음성으로 답해준다.
AI업계 관계자는 “PC용 챗봇으로 시작된 AI 모델 개발사들이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장하면서 점점 모바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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