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 성장 돌파구 해외서 찾는다…AX·DX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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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X)와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2025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해외 진출을 시도했거나 경험한 기업 비중은 19.6%(2024년 기준)로 집계됐다. 2024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서 해외 진출 기업 비중이 4.4%(2023년 기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1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해외 진출 지역도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와 북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2024년 조사에서는 해외 진출 고려 지역으로 중국이 41.8%로 가장 높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가 각각 40.5%, 북아메리카가 26.6%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25년 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가 41.2%로 가장 높았고, 북아메리카 39.9%, 일본 35.8%, 중국 33.1%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확대의 걸림돌은 자금과 정보 부족으로 조사됐다. 2025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1순위는 자금 부족이 29.1%로 가장 높았다. 현지 시장·고객 정보 부족이 23.0%, 현지 국가의 규제·제도·문화 차이가 16.2%로 뒤를 이었다. 이에 기업들은 우선 지원이 필요한 정책 분야로 세제 혜택·금리 우대 지원(24.7%)을 꼽았다.

서비스 모델별로는 SaaS 기업의 해외 진출 비중이 22.1%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19.9%,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CMS)는 19.6%, 서비스형 플랫폼(PaaS)는 19.0%로 뒤를 이었다. SaaS는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해 제공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해외 확장 부담이 낮고, 현지 수요에 맞춘 서비스형 사업 전개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SaaS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축적한 클라우드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재팬 IT 위크 등 해외 전시회에 국내 IT 기업이 대거 참가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장기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당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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