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차이나] 딥시크, 전 부문 대규모 채용 돌입…'에이전트 AI' 중심 조직 확대 가속

2 hours ago 1
생성형 AI 이미지. 중국 딥시크 로고 등 형상화.생성형 AI 이미지. 중국 딥시크 로고 등 형상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전사 차원의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연구개발(R&D)과 제품 조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에이전트(Agent)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베이징과 항저우를 근무지로 하는 신규 채용 공고를 공개했다. 모집 분야는 알고리즘, 연구개발, 운영·유지보수, 제품,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능 조직 등 총 7개 부문으로, 33개 직무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모든 직군에서 인턴도 함께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단순한 연구개발 인력 충원을 넘어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조직 확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는 풀스택 개발과 알고리즘 분야를 비롯해 모델 데이터 전략, AI 핵심 시스템 연구개발, 제품 기획 등 핵심 영역의 인재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는 에이전트 AI 분야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일반 에이전트 데이터 제품 관리자(사무·생활·검색 분야)를 비롯해 AI 제품 운영, 의료·법률 등 전문 분야 데이터 제품 관리자 채용도 함께 진행 중이다.

채용 공고에서는 에이전트 역할에 대해 “검색을 통해 정적인 지식의 한계를 넘어 도구 활용으로 디지털 세계와 연결하고, 인간과 AI의 관계를 대화에서 신뢰로 발전시켜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문명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21일에는 딥시크 하네스(Harness) 팀장이 연구원, 엔지니어, 제품 관리자 등 신규 조직 채용을 직접 공개하며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섰다. 그는 “새롭게 출범한 Harness 그룹은 높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아직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해당 조직의 채용 절차는 필기시험과 3차례 면접으로 구성되며, 최종 면접은 팀장이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딥시크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이후 인재 확보와 AI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확보한 자금이 핵심 연구인력 채용과 컴퓨팅 자원 확대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딥시크는 최근 1년여 동안 일부 핵심 R&D 인력이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과 AI 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인재 유출도 경험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R&D 역량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AI 업계 전반의 인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AI 관련 채용 공고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항저우가 AI 인재 채용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텐센트, 메이투안, 앤트그룹, DJI, MiniMax 등 주요 기업들도 공격적인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범용인공지능(AGI) 실현을 장기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올해 차세대 V4 시리즈 모델을 공개하고 오픈소스 전략을 확대했으며, API 가격도 대폭 인하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차세대 AI 모델 경쟁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AI와 상용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딥시크의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전자신문과 36케이알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