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6G로 넘어가기 위해 '5G 단독 모드(SA)'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하려면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과 5G SA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 기자간담회'에서 "전에 보지 못한 속도로 AI 전환이 나날이 진행되고 있는데 네트워크가 이를 지원하지 못하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맞을 수 없다"며 "현재 한국 정부에서 내년에 5G SA 전환을 하려 하는데, 디지털 시대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AI-RAN과 5G SA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슨이 최근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EMR)'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5G 가입자는 총 29억건에 이른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3분의 1 규모다. 현재까지 360개 통신사업자가 5G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 중 80곳 이상이 5G SA를 구축하거나 출시했다.
글로벌 5G 가입자 수는 2031년까지 64억 건을 기록해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5G SA 가입 건수는 약 41억 건으로 증가해 전체 5G 가입의 약 65%를 차지할 전망이다.
5G SA는 기지국과 코어망 모두 5G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5G SA는 5G망에서 데이터와 인증·제어신호 처리 등을 모두 5G 망에서 단독 처리하기 때문에 통신 지연도를 낮출 수 있다.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 필요한 '초저지연'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
현재 국내에서는 KT만 5G SA 전국 상용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장비와 5G 장비를 함께 이용하는 5G 비단독모드(NSA)를 사용하고 있다.
시벨 CEO는 "5G SA 투자는 6G로 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며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 차원의 시장 점유율 경쟁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술 리더십이 다른 국가에 밀리게 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생성형 AI와 실시간 미디어 소비 확대로 업링크 트래픽이 급증해 이를 뒷받침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AI 시대 업링크 트래픽 문제해법으로 에릭슨은 AI-RAN을 제시했다. AI-RAN은 트래픽 패턴을 실시간 학습·예측해 자원을 최적화해주는 기능으로, 정밀한 서비스 품질(QoS) 제어가 가능하다. 에릭슨은 이 기능이 5G SA 구조에서만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벨 CEO는 "한국 통신사들과 5G SA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RAN을 통해 변화하는 트래픽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최적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내년 이용기한 만료를 앞둔 3G·LTE 주파수 재할당 조건으로 5G SA 도입 의무를 부과했다. 6G 상용화와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또한 5G SA 도입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증권가에서도 통신 장비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LTE 주파수 재할당과 더불어 사실상 5G SA 도입, 5G 인빌딩 장비 구축 확대 정책이 발표돼 통신장비주가 내년 미국·국내 정책 수혜주로 거듭나는 상황"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매수세 유입 강화가 예상된다. 국내 통신장비 업종 비중 확대와 더불어 편입 종목 수 증대에 나서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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