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배드 버니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역대 최악, 미국의 모욕"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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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 가수 배드 버니가 장식한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두고 "역대 최악, 형편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 결승전 하프타임 무대는 배드 버니를 중심으로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이 깜짝 출연해 라틴 음악과 문화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페인어 가사와 라틴 아메리카 상징을 적극적으로 배치한 구성은 큰 화제를 모았다.

배드 버니는 히트곡 'Tití Me Preguntó'를 비롯한 메들리로 약 13분간 무대를 채웠다. 공연 말미에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국기가 무대 중앙에 등장했고, "신이 미국을 축복하길(God Bless America)"라는 영어를 외치기도 했다.

그는 앞서 그래미 어워즈에서 'ICE OUT' 배지를 착용하며 강경 이민 단속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공연 전부터 배드 버니의 하프타임 쇼 선정을 두고 "증오를 뿌리는 끔찍한 선택"이라며 경기 관람을 거부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공연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정말 형편없다. 역대 최악 중 하나"라며 "무슨 말을 하는지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고, 춤은 역겹다. 전 세계 어린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특히 더 그렇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의 위대함을 모욕하는 쇼"라고 주장하며,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이 쇼를 훌륭하다고 치켜세울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공연과 별개로 NFL의 새로운 킥오프 규정도 즉각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 단체들 역시 스페인어권 아티스트 기용에 반발하며 대안 공연을 띄웠지만, 시청 규모는 공식 하프타임 쇼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현지 언론 다수는 "음악가가 시민으로서 사회적 현안에 응답한 무대"라며 문화적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미국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꾸민다는 의미를 갖는다. 출연 아티스트에게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티스트들은 무대 연출과 메시지에 직접 참여하며, 전 세계 1억 명 안팎이 시청하는 최대 무대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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