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인텔 손잡고 'AI 미들웨어'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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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 [사진= 전자신문 DB]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 [사진= 전자신문 DB]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 1위 티맥스소프트가 인텔과 협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미들웨어'라는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고객이 어떤 AI 모델이든 쉽고 안전하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소프트는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고객 세미나를 열고 신규 AI 브랜드이자 제품군인 '티맥스소프트 컨티뉴엄 AI(TmaxSoft Continuum AI)'를 공개했다. 지난 28년간 기업용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장을 제패해 온 기술력을 AI 시대에 맞춰 진화시킨 승부수다.

'컨티뉴엄 AI' 제품군은 총 4종이다. △기업 업무에 AI 기능을 손쉽게 접목하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개발 코드를 AI가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코드 인텔리전스' △노후화된 코드를 현대적 아키텍처로 자동 전환하는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폼' △AI 기반 운영 관리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매니저'로 구성된다.

핵심은 인텔의 'OPEA(Open Platform for Enterprise AI)' 기술 적용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인텔이 주도하는 개방형 AI 기술을 자사 프레임워크에 탑재, 특정 벤더나 거대언어모델(LLM)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나 가우디(Gaudi) 가속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최적화된 성능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박기은 티맥스소프트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AI의 성공 열쇠는 단순한 챗봇 도입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업무와 AI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되느냐에 달렸다”며 “티맥스소프트는 파편화된 AI 기술과 기존 시스템을 잇는 가장 강력한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소버린(주권) AI' 수요가 높은 공공·금융 시장을 정조준한다. 데이터 보안이 필수적인 이들 기업에 외부 데이터 유출 없이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서 안전하게 AI를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단일 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한 'AI 연합전선'도 구체화했다. 티맥스소프트가 '소프트웨어 허브' 역할을 맡고, 각 분야 전문 기업이 하드웨어와 특화 기술을 '모듈'처럼 공급하는 형태다.

행사에서는 △SK텔레콤(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퓨리오사AI(AI 추론용 NPU)가 하드웨어 생태계 파트너로, △디노티시아(장기기억 AI) △CMC글로벌(시스템 통합·개발)이 기술 파트너로 합류했다.

박 부사장은 “고객은 별도의 복잡한 통합 과정 없이, 검증된 국산 AI 기술들을 '레고 블록' 조립하듯 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고객은 실험적인 기술보다 당장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품질과 안정성을 원한다”며 “28년간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 시스템을 지탱해온 노하우에 AI 기술을 더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AI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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