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5나노 공장에서 내년 1월부터 레니게이드를 양산합니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만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에서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향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인 레니게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백 대표는 “AI 반도체산업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기술은 이미 증명했고 앞으로는 얼마나 빠르게 확장하는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보스턴을 찾은 이유도 레니게이드의 초기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백 대표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기업 아카마이 등 보스턴 기반 인프라 회사와 미팅하고, 레니게이드를 글로벌 서비스망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마이는 전 세계 수십만 대 서버를 운영하는 보안·엣지 컴퓨팅 업체로, 추론용 AI 칩의 대규모 수요처 중 하나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형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네트워크 끝단의 단말기) 단계에서 추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보스턴 방문은 레니게이드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3세대 칩인 ‘스토크(Stork)’는 2027년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세대 칩 레니게이드는 지난해 8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핫칩스’에서 엔비디아, AMD, 인텔과 함께 메인 세션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백 대표는 “3세대에서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확보하는 등 엔비디아 의존도가 심해질 것이란 우려에 그는 “GPU 26만 개가 들어와야 우리 칩도 26만 개 팔린다고 생각한다”며 “추론 시장이 확대되려면 AI 생태계 자체가 커져야 하기에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추론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레니게이드가 설 자리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보스턴=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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