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팅' 완화될까…K팝 공연, 국내 팬클럽 선예매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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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SM 이어 JYP도 도입…한국 공연 내국인 우선 예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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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티켓팅 경쟁이 치열한 인기 K팝 가수의 콘서트에서 한국 관객에게 우선 예매할 기회를 주는 사례가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다음 달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새 월드투어 '런 잇'(RUN IT) 공연을 국내 팬클럽이 먼저 예매하도록 한다고 알렸다.

이달 29일 오후 8시 전체 좌석 중 일부 비율을 한국 팬들에게 먼저 공개하고, 30일 오후 8시 글로벌 예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팬클럽 사전 인증 지역에 따라 국내외 각 거점에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 내국인 대상 예매에 해외 거주자는 참여할 수 없다.

온라인에서는 "국내 선예매 도입이 반갑다", "이런 제도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라는 국내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앞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의 코르티스와 빌리프랩의 엔하이픈이 이러한 방식을 도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레드벨벳에 이어 지난 23일 NCT드림, 24일 에스파가 국내 공연에서 한국 팬에게 먼저 티켓팅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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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대형 K팝 기획사들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주된 배경은 내국인 팬들의 관람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K팝의 세계화로 인기 아이돌의 국내 공연에 해외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해외발 암표나 리셀(되팔기) 등 부작용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 문화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이후 현지에서 K팝 가수들의 공연 개최가 어려워지자 중화권 팬들의 한국 콘서트 유입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피켓팅'(치열한 티켓팅)이 심화하면서 국내 팬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가요계에서는 국내 팬클럽 선예매 도입이 이러한 고충을 다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공연에 대한 한국 관객 참여 기회와 가능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식이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찌감치 도입됐어야 하는 방식"이라며 "투어 특성상 K팝 가수들이 다수 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므로 형평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K팝의 시작점인 국내에서 아티스트와 팬덤이 더욱 깊이 호흡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글로벌 팬덤의 영향력이 큰 K팝 시장 특성상 해외 팬들의 소외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외 팬덤 규모를 떠나, 자칫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해외 팬덤 전반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어의 출발점인 서울 공연의 상징성을 고려해 한국 팬들을 챙기는 취지"라면서도 "기획사 입장에선 핵심 고객층인 해외 팬들의 정서 역시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어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unw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5일 08시5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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