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엄격한 의료 규제가 미국으로 진출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뉴욕에서는 원격 진료를 통한 미용 시술이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손명균 서울스킨 대표(31·사진)는 7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팔던 친구를 도우며 뉴욕 피부과를 가봤더니 2010년대 한국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스킨은 안면 주름을 펴는 보톡스와 피부를 재생하는 리쥬란을 각 가정·직장에 방문해 시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간호사(NP·nurse practitioner)가 원격 상담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하고, 일반 간호사가 시술을 진행한다. 상담 신청부터 원격 진료, 방문 예약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손 대표는 한국에서 공유 킥보드 기업 ‘디어코퍼레이션’을 2018년 창업해 연 매출 2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연쇄 창업가다. 6년 만에 회사를 더스윙에 매각한 뒤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중 ‘K-뷰티’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국인 창업가로서 미국에서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한두 달 머물러 본 결과 나까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뛰어난 인도·중국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 능력으로 경쟁했을 때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반면 뉴욕에서 화장품 뷰티 사업을 하며 한국 미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손 대표는 “바쁜 직장인이 많은 도시인 만큼 클리닉을 방문하는 데 걸리는 왕복 2시간을 아껴 가정이나 직장에서 20분 만에 시술을 끝내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물론 한국에서는 불법이다. ‘원칙적으로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료와 시술을 해야 한다’는 의료법 때문이다.
현지 반응은 뜨겁다. 고객의 40%가 지인 추천으로 서울스킨을 알게 될 정도로 뉴욕에서 입소문을 탔다. 손 대표는 ‘투명성’과 ‘K-뷰티’라는 브랜드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용 시장 자체가 불투명하다 보니 누가 진료를 잘하고, 기술을 얼마나 익혔는지 알기 어렵다”며 “서울스킨은 간호사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톡스와 리쥬란 두 가지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여러 화장품 판매를 고민했지만 실제 효능이 있는 시술로 서비스 범위를 좁힌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두 제품에만 집중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손 대표는 “현지 클리닉은 여러 기계와 시술을 들여와 그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많지만 서울스킨은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사 대비 40~60% 가격에 영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킥보드 사업 경험도 미용 사업의 거름이 됐다. 피부과 시술이라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데 옛 노하우가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두 사업의 공통점은 ‘운영을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솔루션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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