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도 "팬이에요"…'젠더리스 그룹' 엑스러브 "더 화려하고 우아하게" [김수영의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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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스러브 컴백 쇼케이스 현장 종합
27일 미니 2집 '아이, 갓' 발매
"보깅 장르 첫 도전, 손 동작도 신경 써"
K팝 최초 젠더리스 그룹으로 주목받아
"강렬하고 자극적인 걸로 다가가고 싶지 않아"
"이번 활동 목표는 음악방송 1위"

그룹 엑스러브 /사진=뉴스1

그룹 엑스러브 /사진=뉴스1

그룹 엑스러브(XLOV)가 유일무이한 색깔로 또 한 번 K팝 신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배우 한소희의 '팬심'까지 두둑하게 업고 자신 있게 컴백을 알렸다.

엑스러브(우무티, 루이, 현, 하루)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미니 2집 '아이, 갓(I, Go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개그맨 겸 가수 유재필이 맡았다.

지난해 1월 데뷔한 엑스러브는 K팝 최초로 젠더리스 스타일을 내세우며 독보적인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데뷔 후 두 번의 싱글 발매에 이어 미니 1집까지 내놓으며 엑스러브만의 정체성을 쌓았다.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은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200만명을 달성, 유럽 투어 매진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약 6개월 만이자, 소속사 257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RBW에 인수된 뒤 첫 컴백. 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개월 동안 기다려준 팬분들을 또 한 번 반갑게 만날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 멤버들과 고생하면서 멋있는 앨범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보는 엑스러브가 데뷔 이래 전개해 온 미완성과 불완전함, 그리고 그 속에서 치열하게 지켜낸 자유로움을 발판 삼아 마침내 내면의 완전함을 이뤄낸 모습을 '신'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에 비유했다. 데뷔 싱글부터 그룹의 정체성을 구축해 온 리더 우무티가 직접 프로듀싱했다. 재즈, 하우스, 하이퍼팝, 힙합, EDM 등 과감한 장르적 시도가 돋보인다.

타이틀곡 '서브(SERVE)'를 비롯해 오리지널 재즈를 기반으로 앨범이 담고 있는 색깔을 한 곡에 압축시켜 놓은 '법칙:더 룰스(法則:THE RULES)', '백투백(BACK 2 BACK)', '마스터피스(Masterpiece)', 우무티와 루이의 유닛곡 '엑스탠시(Extancy)', 현과 하루의 유닛곡 '힙스(HIPS)', '서브' 인스트루먼탈 버전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우무티는 "저는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서도 굉장히 많은 도전을 했다. 멤버들에게도 많은 숙제를 내렸던 앨범"이라면서 "최대한 다양한 곡 구성으로 앨범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 또 수학 공식처럼 음악을 만들 수 없지 않나. 모든 노래가 타이틀로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면서 "영화, 애니메이션일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날씨일 수도 있다. 제약 없이 많은 곳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최대한 감각을 열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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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서브(SERVE)'는 기존의 K팝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곡으로, 다채로운 사운드 구성으로 엑스러브만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그루비한 비트 위 유니크한 엑스러브 표 보깅 퍼포먼스로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곡과 관련해 우무티는 "처음으로 보깅이라는 장르에 도전했다. 우아하고 한층 더 화려해진 엑스러브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소개한 뒤 "저희가 항상 과감한 스타일링과 다양한 의상을 보여드렸는데, 아직 반도 안 왔다고 느낀다. 그나마 우리의 50%를 더 꺼낼 수 있는 곡이다. 목말랐던 새로운 스타일링이나 헤어, 메이크업 등으로 완전히 달라진,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인 곡의 특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우무티는 "최근 K팝 곡이 짧아지는 추세였다. 브릿지 구간도 없어지고 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모든 노래가 중독성만을 강조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화려하고 한 편의 판타지 같은 음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처음 보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만큼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항상 멤버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많이 주고 있다"고 운을 뗀 우무티는 "춤 스타일 등이 이전과는 매우 다르다. 보깅의 소프트한 매력을 뽑아내기 위해 유연성과 손의 동작에 대한 질감을 뽑아내려고 했다. 다만 물결 같은 손동작을 하면서도 원래 하던 칼군무를 이어가고 싶었다. 똑같이 흐르는 물결처럼 동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에겐 숙제였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와 관련해서도 "처음으로 보여주는 판타지적인 스토리이다 보니까 여기에 맞는 애티튜드와 연기력이 필요했다. 또 처음으로 배우와 합을 맞추는 부분도 있어서 사전에 연기 연습도 꽤 많이 했다. 이 곡과 스타일링, 캐릭터에 몰입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는 한소희다. 한소희가 엑스러브를 향한 팬심을 내비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우무티는 "음악과 아트가 이어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한소희 선배님이 인스타 포스트에 저희 음악을 사용해 줬다. 그 소식을 전해 듣고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이 우리의 음악과 아트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 저희를 좋아하고 본인도 이불(공식 팬덤명)이라고 해주셨다. 너무 잘 보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 보여달라고 했다. 서로 그림도 좋아하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림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실제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무티는 "뮤직비디오 출연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선배님이 먼저 행인1, 2로 뒷모습만 나와도 되니까 사람이 필요하면 한 번 불러달라더라. 엑스러브의 세계를 잠시나마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과 영감을 받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렇게 한 약속이 바로 이번 앨범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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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엑스러브는 젠더리스, 젠더프리라는 콘셉트로 이목을 끌고 있지만, "강렬하고 자극적인 화제성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는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들은 "(콘셉트는)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또 하나의 제안해 드리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이다. 예전에는 혈액형, 별자리로 성격을 나누고, 이제는 MBTI로도 나누지 않나. '삶에 있어서 자신의 성격과 보여지는 것들을 어떻게 두 가지로만 정할 수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콘셉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틀을 조금 더 깨부수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젠더리스, 젠더프리라는 음악 장르는 없지 않나. 음악은 음악대로, 아트는 아트대로, 춤은 춤대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루는 이번 활동 목표에 관한 질문에 "음악방송 1위"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엑스러브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을 전하고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엑스러브의 미니 2집 '아이, 갓'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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