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컴 대표한컴은 유럽 주요 인공지능(AI) 및 연구·개발(R&D)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하고, 유럽 에이전틱 운영체계(O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와 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7불스 본사에서 열렸으며, 김연수 한컴 대표와 야로스와프 비피호프스키 7불스 대표, 미하우 크워신스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컴의 에이전틱 OS를 유럽 현지에 맞게 다듬는 '현지화 R&D'다. 유럽은 나라와 산업마다 규제와 업무 방식이 다른 만큼, 두 회사는 현지 기업들이 쓰던 기존 IT 시스템과 고객 요구를 함께 분석해 한컴 제품에 반영하기로 했다. 하반기 선보일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이 유럽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에 나서는 것이다.
한컴은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고객을 확보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9일 폴란드 AI 개발기업 알고마인과 MOU를 맺었다. 한컴은 알고마인과 함께 폴란드 공공부문의 온프레미스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PoC)에 나선다.
7불스는 1993년 사업을 시작하여 30년 넘게 기업 IT 시스템을 설계·구축해 온 회사다. 2015년 설립된 바르샤바 소재 알고마인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틱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글로벌 시스템 통합기업 트랜지션 테크놀로지 PSC(TTPSC) 그룹의 계열사다.
한컴은 7불스와의 MOU를 통해 '규제 대응·레거시 현대화 R&D'를 추진하며, 알고마인과의 MOU를 통해 'AI 구현·현지 실증'을 진행하게 됐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컴은 유럽 사업의 성과를 앞당겨줄 현지 인력도 확보했다. 최근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Victor Venegas Mendoza) 이사를 유럽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한 것이다.
빅터 이사는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를 비롯한 유럽 주요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이버보안 솔루션 영업을 17년간 이끌어 온 전문가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곧 시장 진입의 자격이 되는 무대로, 글로벌 빅테크조차 쉽게 채우지 못하는 공백이 존재한다”며 “한컴은 36년간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으로 그 공백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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