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이자 상담가로 활동 중인 황현주가 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황현주는 15일 유튜브 채널 '굿TV(GOODTV)'의 '샤론의 꽃 필 때'에 출연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아나운서라는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두려움과 절망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황현주는 "33살쯤 이제는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믿음이 있는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선택했다"며 "결혼과 동시에 가정폭력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현주는 남편이 맨정신 상태에서도 폭력을 행사하고, 이후 "미안하다"면서 싹싹 비는 가해자 특유의 반복 패턴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힘이 워낙 세서 사람을 동물처럼 빙글빙글 돌리다가 던지는 만화 같은 폭력도 일어났다"며 "엘리베이터에서 도망치다가 질질 끌려왔으며, 복도의 CCTV 위치를 가리키며 저항하자 폭력을 멈추는 듯하다가 CCTV가 없는 비상구 계단으로 몰아넣고 굴려 밀어버리기도 했다"고 폭력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목을 조르고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여러 차례 시도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수준이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황현주는 대학원을 다니며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실태를 조사하고, 상담하는 데이터와 논문을 무수히 읽고 있었지만 "정작 내 일이 되자 이성적인 대처가 불가능했다"며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내 마음대로 깨는 것이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생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로서 대중에게 이혼녀로 손가락질당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황현주의 인생은 100% 완벽해야 한다'는 교만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오랜 기간 가정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부연했다. 황현주가 이혼을 고민한 시간은 별거와 남편의 상담치료 권유를 포함해 3~4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주의 친정어머니가 경찰을 3번이나 불렀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지속됐고,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침대 매트리스 밑에 숨기며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차단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했다. 결국 주변에서도 가정을 지키라는 권유를 철회하고 "너무 쇠붙이로 포장되어 있어 답이 없는 상태"라며 이혼을 권유하자, 완벽주의적 태도를 내려놓고 최종 이혼을 결정했다는 게 황현주의 설명이었다.
황현주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정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시간을 들여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상처는 있었지만 그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현주는 SBS 기상캐스터, CBS 아나운서, YTN 앵커 등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이자 상담가로 일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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