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발굴한 美 스타프로듀서 클라이브 데이비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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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사 사내 변호사로 시작해 음악계 거물로…아리스타·J레코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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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데이비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가수 휘트니 휴스턴과 얼리샤 키스, 어리사 프랭클린, 배리 매닐로 등을 발굴하고 팝스타로 만든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클라이브 데이비스가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뉴욕타임스(NYT)는 데이비스가 이날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그는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는 1932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평소 음악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1960년 콜롬비아 레코드 사내 변호사로 입사하면서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67년 콜롬비아 레코드의 사장이 된 뒤 록 음악의 유행을 예측했으며 빌리 조엘, 미스터 스프링스틴, 닐 다이아몬드, 산타나 등을 레이블에 영입했다.

1973년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지만, 그는 이듬해 벨 레이블을 인수해 아리스타라는 새로운 레이블을 꾸렸다.

이 레이블은 인기가 떨어진 여가수들에게 어울리는 곡을 주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되찾아주는 것으로 이름을 떨쳤다.

1979년 디온 워릭은 '아이 윌 네버 러브 디스 어게인'으로 10년 만에 솔로 싱글 5위에 들었고, 어리사 프랭클린은 1985년 '후 이즈 줌잉 후?'를 통해 생애 첫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데이비스가 발굴한 대표적인 가수는 휘트니 휴스턴이다.

그는 10대였던 휴스턴을 '보컬 천재'라고 부르며 레이블에 합류시켰고, 영화 '보디가드'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발매 당시에도 아카펠라 형식으로 40초간 진행되는 도입부를 고집하는 등 프로듀싱에 관여했다. 이 곡은 14주간 빌보드 1위에 올랐다.

1999년 그래미 시상식을 휩쓴 산타나의 앨범 '슈퍼내추럴'을 기획했고, 2001년에는 데이비스의 새로운 레이블 J레코드에서 얼리샤 키스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국 대중음악계 거물로 꼽히던 그는 70대를 넘기고서도 은퇴하지 않고 BMG 레이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CCO로 일하며 현업에서 활동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두 차례 결혼했다가 이혼했으며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013년 자서전을 통해 양성애자임을 밝혔고 말년에 남성과 함께 동거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3일 05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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