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인재 붙잡자"…IT기업, 육아복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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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출산·육아 복지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젊은 개발자 비중이 높고 이직이 잦은 IT 업계에서 출산·육아 시기 회사를 떠나는 인력을 줄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40 인재 붙잡자"…IT기업, 육아복지 경쟁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대 6개월의 난임휴직과 난임 시술비 지원(200만원), 초등 자녀 돌봄 단축근무 제도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기존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가능했던 단축근무 제도도 임신 기간 전체로 확대했다. 육아휴직 복귀자를 집중 관리하는 ‘리보딩(Re-boarding) 프로그램’과 사내 네트워킹 지원 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대표적인 복지 확대 사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자녀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육아휴직 기간도 최대 2년까지 확대했다. 이후 올해 1~4월 사내 출생아 수는 46명으로 전년 동기(23명)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로열티’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이 입학·방학 기간에 최대 한 달 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정 친화적 근무 제도도 도입했다.

IT 기업들은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판교와 제주에서 직장 어린이집 4곳을 운영하는 넥슨은 정원 규모를 100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는 판교·서울·제주에 직장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복지 확대의 배경으로 개발자와 엔지니어 등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을 꼽는다. 각 IT 기업에서 주요 사업을 주도하는 인력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에 집중돼 있다. 업무와 출산·육아 고민이 맞물리는 시기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 시기의 숙련된 인재를 잃으면 축적된 경쟁력이 유출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 휴직이나 단축 근무를 장려해서라도 30~40대 인재를 회사에 남아있도록 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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