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 빨라져도, 여전히 인간 번역가 필요한 이유” 하이브마인드와 KITE가 그리는 번역 상생 모델 [스타트업-ing]

1 week ago 14

[IT동아 김예지 기자]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영상과 달리 웹소설은 퍼블리싱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글로벌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오로라(Aurorah)’를 개발한 ‘하이브마인드(HiveMind)’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타트업이다. 오로라는 웹소설의 번역부터 감수, 편집, 유통, 정산에 이르는 출판 전 과정을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전태현 번역가(왼쪽)와 김동욱 하이브마인드 대표(오른쪽) / 출처=IT동아 하이브마인드는 AI 기술로 번역 시간을 대폭 줄였음에도, 여전히 인간 번역가의 역할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K-콘텐츠 해외 진출의 승부처는 ‘현지화(Localization)’에 있기 때문이다. 문장을 단순히 직역하는 수준이라면 AI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문학 작품 속 호칭과 존댓말, 세대별 말투, 인물 간 미묘한 관계는 사전적 번역만으로는 담기 어렵다. 문화적 맥락과 역사적 배경, 정서와 유머는 AI가 결코 다룰 수 없는 영역이다. 콘텐츠 현지화 작업의 중요성에 주목한 하이브마인드는 고려대학교 영어 통번역 동아리 ‘KITE’와 손을 잡았다. 전태현 KITE 회장이 이끄는 KITE는 다양한 통번역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두 조직은 일회성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와 인간 번역가가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는 지속 가능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한다. 최근 진행한 ‘서동요’를 시작으로, AI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간 번역가가 창의적인 현지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AI와 인간의 협업, 실전 콘텐츠 번역에서 답을 찾다 김동욱 하이브마인드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대학 동아리와 스타트업의 조합이 흔치 않은데, 어떻게 협업까지 이어졌나요? 김동욱 대표: 투자사 액셀러레이팅 담당자 소개로 처음 인연이 닿았다가 한 행사에서 실제로 만났습니다. KITE는 원어민급 언어 능력을 가진 대학(원)생들이 모인 조직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하이브마인드는 AI 번역 결과를 실전 콘텐츠로 검증해 줄 전문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서로의 니즈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죠. 전태현 번역가: KITE에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많지만, 실제 콘텐츠 번역에 참여해 공식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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