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식 전국부 기자.최근 광주시의회는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추천권을 가진 광주시에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시의회가 후보자 지명철회를 결의한 것은 2015년 2월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처음이다.
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상 인사청문 자료에는 금융거래 내역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원장 후보자는 시의회의 과도한 자료 요구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임 센터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임기 1년여를 남겨놓고 지난 7월 중도 하차했다. 이후 후임 센터장 공모를 거쳐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아직 최종 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5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중기부와 광주시간 후보자에 대한 이견설 등 억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비단 광주만의 얘기가 아니다. 전국에 산재한 테크노파크·정보문화산업진흥원·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기업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장의 부재 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기업 지원 사업을 총괄해야 하는 수장이 없다 보니 조직은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최대 피해자는 기업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고책임자가 없는 기관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지원 등 현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관장 공백 사태를 조속히 끝내는 동시에 최적의 인사도 요구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알리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덩달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시장과 도지사, 군수 후보 주변에는 사람이 몰린다. 이들 가운데 논공행상으로 기관장 한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테크노파크 등 기관장의 최우선 책무는 기업 지원이다. 기관장 후보자나 기관장 선임에 관여하는 모든 이들이 이를 망각해선 안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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