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보도...UMC도 인상 계획
“AI 시대 공급 부족 구조 굳어진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첨단공정부터 성숙공정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가격 체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이 회동 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대만 연합보]28일 대만 경제매체 월스트리트CN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는 올해 하반기 3나노(㎚) 공정 가격을 최대 1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추가로 5~10% 수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이날 UMC 역시 올해 하반기 선별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UMC는 신규 주문과 일부 공정, 증설 생산능력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약 10% 수준 가격 인상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만 현지에서는 AI 확산으로 반도체 공급·수요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첨단공정 수요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AMD,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가속기와 커스텀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첨단공정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체 ASIC 개발 확대가 첨단공정 부족 현상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는 현재 3나노와 5나노 등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AI 가속기와 스마트폰 칩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와 애플, AMD, 퀄컴, 브로드컴, 구글 등이다. 최근에는 AI 서버용 ASIC과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며 첨단공정 가동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TSMC 팹(Fa)b6 [사진=TSMC 공식 홈페이지 캡처]UMC는 TSMC와 달리 28나노 이상 성숙공정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전력관리반도체(PMIC), 차량용 반도체, 와이파이(WiFi)·통신칩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미디어텍과 리얼텍, 노바텍, 자동차 반도체 업체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TSMC가 첨단공정 중심의 ‘AI 파운드리’를 맡고, UMC는 범용·성숙공정 중심 물량을 담당하는 구조로 대만 파운드리 생태계가 자리잡았다고 보고 있다.
TSMC 주요 3나노 생산 거점인 Fab 18의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생산능력도 최근 16만~17만5000장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AI 수요 증가 속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생산 확대만으로는 공급 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움직임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과 2나노 양산 경쟁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한편, TSMC는 다음달 4일 주주총회에서 웨이저자 회장이 직접 AI 수요 전망과 첨단 공정 전략, 글로벌 생산 확대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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