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컨 포티넷코리아 지사장 대행“한국 운영기술(OT) 보안 시장은 기술검증(PoC)을 넘어 전사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밴 컨 포티넷코리아 지사장 대행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OT 보안 투자가 개별 사업장 단위의 시험 적용에서 기업 전체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PoC나 일부 사업장 시범 적용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중앙 집중식 가시성 확보, 안전한 원격 접속, 세그멘테이션, 통합 IT·OT 보안 운영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티넷 본사의 올해 1분기 OT 보안 빌링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한국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전자,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 현장의 연결성이 높은 산업이 밀집해 있어 OT 보안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컨 지사장 대행은 “OT 보안은 대규모 제조업과 산업 기반을 보유한 국가에서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한국이 대표적 국가”라며 “기존에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OT 환경을 외부와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확대 배경으로는 산업 환경의 연결성 증가가 꼽혔다. 클라우드, 원격 운영,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생산 현장과 외부 네트워크의 접점이 늘면서 위험 노출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랜섬웨어, 국가 배후 공격, 공급망 공격이 운영 환경과 핵심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기업들의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
컨 지사장 대행은 OT 보안이 더 이상 IT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OT 환경 침해는 생산 중단, 물류 차질, 안전 문제, 핵심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OT 보안은 운영 복원력, 가동성, 안전, 비즈니스 연속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포티넷은 통합 플랫폼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포티OS(FortiOS)'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트워킹, 보안, 가시성, 세그멘테이션, 원격 접속, 보안 운영을 통합해 IT와 OT 전반에서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컨 지사장 대행은 “OT 고객이 직면하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복잡성”이라며 “공장, 플랜트, 원격 현장, 클라우드, 운영 네트워크, 서드파티 접속, 레거시 시스템까지 보안해야 할 환경이 넓고 분산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에너지 기업이 전 세계 3000개 이상 지점의 네트워크와 보안을 중앙에서 관리하기 위해 'SD-브랜치(Branch)'를 도입하고, 300개 산업 현장에 OT 보안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고객은 지점망, 원격 접속, 산업 현장 보안을 따로 구축하지 않고 하나의 체계로 묶어 운영 효율성과 보안 일관성을 높이려 했다고 강조했다.
컨 지사장 대행은 “포티넷은 20년 이상 축적한 OT 보안 역량에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결합해 산업 현장의 위협 탐지와 대응 자동화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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