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태의 장남이자 '야꿍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지후 군의 언어 발달 정도가 또래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 의심을 사온 지후가 부모와 함께 정밀 심리 검사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지후는 검사를 앞두고 "마음이 무너질 것 같다"며 두려움을 호소했고, 김정태 부부 역시 결과가 예상보다 심각할까 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후의 어머니는 아이가 진단 결과로 인해 상처받을까 염려된다며 고통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지후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의 지도 아래 종합심리검사를 수행했다. 부모 또한 500여 개 문항에 달하는 설문을 작성하며 아이의 성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지후가 학교생활 중 겪은 고충도 드러났다. 타인에게 과하게 양보하고 친구의 부당한 폭언이나 위협에도 묵묵히 참기만 하는 지후의 태도는 부모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실제로 동생 시현이가 괴롭힘당하는 형을 지키기 위해 대신 나섰던 일화는 지후의 내성적인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검사 결과 지후의 지적 능력은 영역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노 박사는 "시공간 지능은 상위 0.5%에 해당하는 천재적인 수준으로, 수천 명의 데이터 중에서도 손꼽히는 독보적인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언어 지능은 하위 14%에 머물러 지능 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종합해 볼 때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 소견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림 검사를 통해서도 지후의 독특한 내면이 확인됐다. 가족을 인물이 아닌 사물로 치환해 그리거나 사람의 앞모습을 그리는 데 어려움을 느껴 뒷모습만 묘사하는 등 지후만의 고립된 세계관이 포착됐다. 지후는 상담 중 "사실 타인에게 무관심한 성격이지만 미움을 사지 않으려 관심 있는 척 연기하며 친구들에게 맞춘다"고 털어놓았다. 사회적 적응을 위해 스스로를 억눌러온 아들의 고단함에 김정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 박사는 지후에게 암기 위주의 공부 대신 강점인 시각 자료를 활용한 학습법을 권장했다. 또한 부족한 소통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감정과 표정 지도가 병행된 '맞춤형 역할극'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정태 부부는 "아이의 특별함을 이해하고 도와줄 명확한 방법을 얻어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후 역시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게 되어 좋았다며 밝은 기색을 회복했다. 김정태는 고생한 아들을 위해 피규어를 선물했고, 지후는 생애 첫 손하트로 화답하며 하루를 갈무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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