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해킹대회 상위 1%…보안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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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의 보안 투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해킹 대회에서 상위 1%대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공공·금융·국방 등 고보안 산업을 겨냥한 클라우드·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보안 신뢰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 보안팀이 주도한 다국적 연합팀 '더 서울 사우나 쇼구네이트'는 지난 5월 데프콘 CTF 2026 예선에서 686개 팀 중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데프콘 CTF는 세계 최대 해킹·보안 컨퍼런스 데프콘에서 열리는 해킹 대회로, 업계에서는 '해킹 올림픽'으로 불린다. 세계 최정상급 화이트해커와 보안 기업 등이 참가하며 본선 진출권은 12개 팀에만 주어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회 참가를 위해 다국적 연합팀을 구성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보안팀을 중심으로 SK쉴더스 모의해킹팀, 일본 프로그래밍 동아리, 핀란드 해커그룹, 국내 해커그룹 등이 하나의 팀으로 뭉쳤다. 국가별 강점을 결합하고, 시차를 활용해 48시간 동안 대응을 이어갔다.

이번 본선 진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 기술력과 AI 활용 역량을 증명했다.

올해 예선은 AI 활용을 허용하되 인간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자체 보안 및 AI 기술력이 필수였다. 특히 일반 IT 기업 보안팀이 전문 해킹 그룹, 보안 기업과 경쟁해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침투 테스트와 공격에 특화된 해킹 그룹과 달리 IT 기업 보안팀은 단 하나의 취약점도 놓치지 않는 방어 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최근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안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지난 4월 전사 AI 보안 정책 수립과 대응 시스템 고도화를 총괄하는 '보안 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조직 리더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출신 김진휘 전무를 영입했다. 최근에는 AI 보안 시니어 엔지니어 채용도 진행하며 보안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공공·금융·국방 등 고보안 산업을 겨냥한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소버린 AI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방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군에서는 보안 신뢰도가 사업 수주와 확산의 핵심 조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재동 네이버클라우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해킹 대회에서 취약점을 찾고 공략하는 과정 자체가 실제 보안 업무 역량 강화에 직결된다”며 “다양한 국가의 보안 연구자들과 협업해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보안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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