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국가신약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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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10 10:05 수정2025.12.10 10:05

지난 3일 열린 국가신약개발사업과제 협약식에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과 대웅제약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지난 3일 열린 국가신약개발사업과제 협약식에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과 대웅제약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의 신경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인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향후 2년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해당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단계 연구를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신약 후보물질은 다발성경화증을 최우선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뇌·척수의 신경을 감싸는 막인 ‘미엘린’을 잘못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미엘린이 손상되면 신경 신호가 원활히 전달되지 않아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 시력 저하, 지속적인 피로감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

대웅제약은 현재 신약 후보물질이 뇌혈관장벽(BBB) 투과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들은 대부분 BBB를 통과하지 못해 중추신경계 내부까지 충분한 약물 농도를 확보할 수 없어 근본적인 병변 제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감염위험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다발성경화증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신경교세포만 선택적으로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신경 세포 보호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까지 갖고 있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신경염증 치료를 목표로 한 전략적 신약 개발 과제”라며 “다발성경화증은 뇌혈관장벽 문제로 인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뚜렷한 질환인 만큼, 우수한 뇌혈관장벽 투과능을 갖춘 후보물질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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