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에 주가도 '들썩'…HR테크 업계 반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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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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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매칭 플랫폼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공공서비스 일자리 발굴에 나서면서 단순 채용 공고 게시를 넘어 직무 적합성을 우선순위로 보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인적자원(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28일 공공채용 디지털 전환에 맞춰 자사 AI 매칭 플랫폼을 정부 일자리 정책의 새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에서 세금 징수·근로감독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자리가 늘어날 경우 지원자와 직무를 정밀하게 연결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티드랩은 데이터 기반 인재 추천·채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KDT 사업을 통해 AI 인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협력해 청년 취업 지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원티드랩은 이미 정부와 협력 사례가 있는 만큼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과의 접점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재 양성도 원티드랩이 강조하는 분야다. 원티드랩이 운영 중인 'AI 교육 전용 공간 원티드그라운드'는 LLM, 멀티모달, 에이전트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정부도 공공서비스 일자리 발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28일 국무회의에서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총리 주관으로 부처 실·국 단위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업계에선 이를 공공 채용 시스템 전반의 구조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용 지표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가 공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보면 올 1분기 기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은 171만명에 달한다. 실업자 44만5000명, '쉬었음' 인구 72만4000명, 취업준비생 53만6000명을 합한 규모다. 청년 고용률은 43.5%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구직 단념 청년 지원 인원을 9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고용 지표가 쉽게 반등하지 않아 공공부문 일자리 발굴·채용 효율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간 HR테크 플랫폼의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시장도 반응했다. 공공서비스 일자리 발굴 지시 소식이 알려지자 HR테크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공기관 채용 수요 확대가 민간 채용 플랫폼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원티드랩 주가는 당시 전일 대비 6% 이상 오른 4020원대에 거래됐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공공부문에서도 직무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 늘어날수록 단순 공고 게시보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 매칭이 채용 효율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민간에서 검증된 AI 매칭 기술이 공공 채용 시스템과 접점을 넓혀가는 흐름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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