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더 작고 강력하게" 다이슨, 모터에 자신 있는 이유···싱가포르 SAM 가보니

1 week ago 17

[IT동아 싱가포르=박귀임 기자] 유리 벽으로 구획된 설비들이 길게 늘어선 통로와 정교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로봇, 그리고 밝은 조명 아래 가지런히 정리된 배관 배선까지. 마치 반도체 클린룸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었다. 다이슨 첨단 제조 시설 내부 / 출처=다이슨 지난 6월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의 ‘다이슨 글로벌 미디어 데이(Dyson Global Media Day)’ 일환으로 방문한 다이슨 첨단 제조 시설(SAM, Singapore Advanced Manufacturing)의 첫인상이다. 싱가포르 서쪽 산업도시 주롱 웨스트에 자리한 SAM은 다이슨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어, 헤어 스타일러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모터 ‘하이퍼디미엄(Hyperdymium) 모터’를 만드는 곳이다. 이곳의 7개 생산라인 중 청소기와 헤어 스타일러용 모터가 생산되는 2개 라인을 살펴봤다. 로봇 400여 대가 지키는 24시간 무인 공정 SAM 내부는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 로봇 400여 대가 전 공정을 담당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다.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며 연간 1000만 개 모터를 생산한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수십여 개 로봇팔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은 일종의 전시관처럼 보이기도 했다. 로봇팔들은 수 mm 크기 부품들을 집어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미니어처를 보는 듯 했지만, 완성된 모터도 상상 이상으로 작았다. 직경 28mm로, 동전 500원 크기와 비슷했다. 수십여 개 로봇팔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모터를 만드는 모습 / 출처=다이슨 의외로 소음도 크지 않았다. SAM 측에서 내부 소음이 클 것이라는 주의를 했지만 일반적인 제조 공정만큼 귀마개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었다. 옆사람과 대화 역시 가능했다. 정밀하게 다루는 모터 공정 특성상 사람 손이 거의 필요 없고, 로봇이 작업을 주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피터 테오 키안 싱 SAM 총괄 매니저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의 성능은 강력하다. 이 사양(스펙)에 맞는 성능을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모터 생산라인이 설계됐다"면서 "고정밀 자동화 시스템으로 일관된 품질 구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트기보다 5배 빠른 회전의 비밀 생산라인의 핵심은 고속 회전 날개인 임펠러(Impeller)다. 임펠러에 여러 부품을 정밀하게 연마하고 결합해 완성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7개 라인에서 진행된다. 이 임펠러는 분당 11만~12만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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