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때문에 퇴사 고민"…직장인들 등 돌리는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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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날지 고민하는 핵심 요인으로 '리더십'이 지목됐다. 팀원뿐 아니라 팀장급 직장인도 리더 때문에 퇴사를 생각한 경험이 10명 중 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성과를 끌어올리는 리더십보다 구성원을 붙잡아두는 리더십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27일 직장인 5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리더십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팀원급 312명, 팀장급 2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팀원급 응답자 중 82.1%는 리더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팀장급에서도 같은 응답이 76.5%에 달했다. 직급과 관계없이 상사의 리더십이 조직 잔류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리더십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체감도 컸다. 팀원급·팀장급 모두 리더십이 팀원과 조직,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5점 만점에 평균 4.6점으로 평가했다. '매우 영향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팀원급 61.5%, 팀장급 67.6%였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리더는 '성과 중심 리더'였다. 그간 겪은 리더 유형을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팀원급의 51.3%, 팀장급의 61.8%가 결과·목표를 강조하는 성과 중심 리더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직급별로 다소 엇갈렸다. 팀원급은 지시·상명하복 문화를 중시하는 '권위형 리더'를 겪었다는 응답 비중이 46.2%로 나타났다. 업무를 세세하게 관리·통제하는 '마이크로 매니징 리더'는 38.5%로 뒤를 이었다. 팀장급은 권위형 리더가 44.1%, 관계 중심 리더가 35.5%로 조사됐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원하는 리더상은 달랐다. 팀원급은 구성원의 성장과 코칭에 적극적인 ‘육성형 리더’를 이상적인 리더로 꼽았다. 팀장급은 미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비전형 리더’를 선호했다. 실제 조직에서 자주 마주하는 리더십과 구성원이 기대하는 리더십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리더 유형으로는 '공격적 언행'을 하는 리더가 1위에 올랐다. 팀원급 59%, 팀장급 64.7%가 공격적 언행을 하는 리더를 위험하다고 봤다. 성과 압박보다 먼저 언행의 문제를 리더십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직장인이 다수란 의미다.

공정성에 관한 민감도도 높았다. 팀원급은 공격적 언행에 이어 '사적 이익 추구' 48.7% '성과 가로채기'와 '사기 저하' 각 41% 순으로 위험한 리더 유형을 지목했다. 팀장급에선 사적 이익 추구가 55.9%, 성과 가로채기가 41.2%였고 '우유부단'이 38.2%를 차지했다.

휴넷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직급에 관계없이 리더십이 구성원의 이직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장인들은 단순히 성과와 실적을 강조하는 리더보다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를 원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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