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유전체 분석 비용 3분의 1로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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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1세대 유전체(유전자) 분석기업 마크로젠의 서정선 회장은 “유전체 분석 비용을 낮춰 전 국민이 유전자 설계도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6일 밝혔다. 유전체 정보는 우리몸의 설계도로, 이 정보가 있으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서 회장은 “모든 개인이 갖게 되는 고유한 유전 정보는 다가올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로젠 "유전체 분석 비용 3분의 1로 낮출 것"

마크로젠은 이르면 올 1분기 중 인천 송도 글로벌 지놈센터를 연다. 1만8500㎡(5600평) 부지에 준공을 마치고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서 회장은 “현재 본사 기준으론 최대 연간 30만 명분까지 분석이 가능하다”며 “지놈센터를 완전히 가동하면 연간 100만 명분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연구원이 일일이 손으로 하던 전처리 과정을 전부 로봇에 맡기고 인공지능(AI)이 분석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분석 비용을 180달러(약 24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업계 평균 분석 비용인 600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서 회장은 “병원에서 데이터로 관리하는 질병 이력과 스마트 기기로 수집되는 건강 관련 습관 정보에 이어 유전체 정보가 더해지면 각종 질병 위험성을 현재보다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진단이 늦어 치료받을 ‘골든 타임’을 놓치는 시대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드물게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분기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서 회장은 “본사와 미국 자회사 소마젠, 송도 검진센터까지 지난해 모두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엔 전년 대비 20%, 2030년엔 100%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증가의 근거로는 정부에서 주도 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K-DNA) 등을 꼽았다. 건강한 사람과 만성질환자, 암환자 등의 유전 정보를 모으는 국가 프로젝트로, 총 16만 명의 데이터를 모으는 걸 목표로 한다. 이중 약 10만 명을 마크로젠이 맡았다.

이우상 기자/사진=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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