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좌(左)아하게’

1 week ago 13

지금은 좌파, 우파가 정치 용어로 사용되지만 얼마 전까지 좌파는 ‘빨갱이’와 동의어 취급을 받았다. 우파, 좌파로 구분하면 우파들은 가만있는데 좌파들은 “색깔 공세”라며 반발했다. 보수·진보로 부르는 것도 좌파들의 ‘좌파 기피증’ 때문이었다. 10년 전 민주당 기사에 인용 형태로 ‘좌파’라는 표현을 썼더니 한 의원이 “왜 개혁, 진보를 놔두고 좌파라 쓰느냐”고 항의한 적도 있다. 민주당에서 ‘좌(左)’는 금기어였다.

▶과거 대학가에선 ‘좌경 학생가’라는 노래가 불렸다. 운동권 학생들이 자신들은 ‘좌경용공’ 세력이 아니라고 하는 풍자 노래였다. ‘우리들은 대한 건아’로 시작되는 응원가의 가사를 바꾼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였다. “우리들은 좌경 학생/좌장면 먹고 좌전거 타고/남가좌동 북가좌동/좌석 버스 타고 가좌/걸을 때는 왼쪽으로/화장실 노크도 왼손으로/나가좌, 싸우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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