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세 명이 KT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오는 16일 이사회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이 추려지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으로 입사해 2020년까지 KT에 몸담은 정통 ‘KT맨’이다. 보안 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는 KT 조직 정비를 위해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등 통신사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전 사장은 KT에서 기업 간 거래(B2B) 기반 AI 신사업을 주도하며 클라우드·AI·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의 사업 전략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보안 전문가로서 강점이 있다. 1996년 KT가 설립한 한국통신프라텔로 입사해 2006년까지 근무했다. 퇴사 이후 삼성SDS 대표 등을 거쳐 2023년 SK쉴더스 대표로 재직했다. 모바일, 플랫폼, AI, 클라우드, 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대부분 영역에서 활동한 이력이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최종 후보 3인 중 유일한 외부 인사는 주 전 대표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최근까지 국정기획위원회 등 정치권에서 활동했다. 사업가보다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어 경쟁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KT 이사후보추천위는 이번 면접에서 AI 보안 미디어 등 미래 전략 추진 능력, 조직 리더십,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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