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7조원 투입…송도서 차세대치료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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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7조원 투입…송도서 차세대치료제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차세대 치료제 생산 공장을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18만7427㎡)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부지 매입 대금은 248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에 최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연구 및 생산 시설(조감도)을 건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으로 쓰이고 있는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78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에 조성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 6~8공장이 2032년 완공되면 총 132만4000L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번에 새 부지 조성에 나선 것은 글로벌 CDMO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고 현재 항체 중심의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의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모델) 사업에 진출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관련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위탁개발(CDO)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1년 이내 제3바이오캠퍼스 착공에 들어가 2034년 완공하기로 계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캠퍼스 조성에 제2캠퍼스(7조5000억원)와 비슷한 총 7조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만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비롯해 12조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진출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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