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재단, SNS 분석해보니…“시민들, AI 기술 아닌 친구처럼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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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I재단은 최근 10개월간 시민이 작성한 소셜미디어 게시글 약 35만건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을 '일상에서 함께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유튜브·블로그·카페·인스타그램 등 9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집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분석 결과, 시민의 AI에 대한 긍정 인식은 37.2%로 지난해(31.5%)보다 5.7%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키워드에서도 지난해에는 사회적 합의, 불평등, 편견 등 우려 섞인 표현이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우리의 삶, 성장성, 전략 수립 등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시민들이 AI를 설명하는 어휘도 달라졌다. 파트너·조력자·비서·친구 등 관계 기반 표현이 증가했고, '따뜻하다', '위로하다', '친근하다' 등 감정적 표현도 늘었다.

서울AI재단 SNS 분석 결과 이미지. 시민들이 생각하는 AI 역할. 자료=서울AI재단서울AI재단 SNS 분석 결과 이미지. 시민들이 생각하는 AI 역할. 자료=서울AI재단

재단은 인식·활용 변화 흐름을 바탕으로 AI를 '기술 중심'으로 바라보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작동하는 생활 기반 기술로 이해하는 4대 시민 중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4대 시민 중심 정책 방향은 △공감형 기술 설계: 시민이 기대하는 '따뜻한 AI' 구현 △창작 지원형 인프라 활용: 이미지·영상 등 창의 활동 연계 △참여형 AI 플랫폼 구축: 시민-생성(generated) 콘텐츠의 행정 연계 △AI 역할·책임 명확화: AI 행정 도입 시 신뢰성 확보 등이다.

재단은 AI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AI페스타·스마트라이프위크(SLW)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시민 일상에서 나타나는 실제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향후 AI가 어떤 방향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석 결과로 현장 프로그램을 보완해 AI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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