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25]AI 두른 SW, 전분야 혁신 견인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소프트웨어(SW)가 한자리에 모였다. 기업 현장에 AI 기술을 녹여 업무효율을 높이는 제품부터 제조는 물론 공공 분야 AI 전환(AX)을 이끄는 솔루션까지 곳곳에서 혁신을 촉발하는 SW가 총망라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이브2025'에서 'KOSA AI 혁신 통합관'을 마련하고 21개 기업의 기술력을 뽐냈다.

KOSA AI 혁신 통합관은 제조AI·보안솔루션, 공공AX솔루션, 기업용AI솔루션으로 나눠 전 분야에 걸친 AX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였다.

◇공공·민간 망라 업무 편리성↑

가온아이는 가온AI(KAON AI)를 그룹웨어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기업 내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사용자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내 규정을 빠르게 검색하고 해외 메일과 메신저도 자동 번역한다. 또 영수증 사진만 찍으면 표로 정리해 자동으로 경비 신청까지 해준다. 나아가 KT클라우드 비즈오피스(BizOffice)에 가온AI를 적용,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SMB)도 업무용 AI 기술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라클은 'AI 도입의 AtoA를 제공한다'는 슬로건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AI 관리 인프라 관리 솔루션 오르다(AURDA)부터 생성형 AI 플랫폼 아테나(Athena)로 완성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유라클 관계자는 “개발자가 아닌 협업 직원도 아테나에서 비즈니스 문서를 업로드하고 문서를 LLM이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바꿔주는 과정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지향한다”며 “이제는 모든 기업·기업에서 AI가 개발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마루는 산업 특화 설치형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을 소개했다.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과 비용, 보안 문제를 완화해 기업의 LLM 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국내에선 대기업을 넘어 중견기업도 설치형 LLM을 도입하는 추세다.

포티투마루는 산업 분야의 요구와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경량화 언어 모델로, 질의응답, 문서요약, 초안작성, 문서분류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 굵직한 대기업은 물론 신한·하나·KB·우리금융그룹 등 금융, 서울특별시·코트라·산업통상자원부 등 공공까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장형진 포티투마루 이사는 “사내에 LLM을 구축하더라도 첫 질문의 정답률이 95% 이하이면 사용하지 않게 된다”며 “검색증강생성 'RAG42', 인공지능 독해 'MRC42'을 결합해 정답률을 높여 공급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크리니티 엠클라우독(사내 문서 기반 생성형 AI솔루션), 슈퍼코더(AI 면접관 솔루션), 큐밋(품질보증 아웃소싱 매칭 플랫폼), 셀리즈(AI기반 기업 IT자산 최적화 솔루션), 토마토시스템(LLM 활용 사용자환경 자동화 플랫폼), 온더아이티(AI기반 지능형 검색엔진), 나무기술(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씨앤에프시스템(공공기관 ERP솔루션), 나라원시스템(통합AI 플랫폼) 등도 기술력을 자랑했다.

◇내부 유출·화재·악시정 '꼼짝마'

블루문소프트의 올인원 정보보호 플랫폼 '다큐레이'(DocuRay)는 문서·도면·이미지·소스코드·출력물·개인정보·메신저 등 기업 내부 보안에 필요한 요소를 모듈화 제공하는 보안 플랫폼이다. 외주 인력으로 인한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법 등 보안 관련 정보기술(IT)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인텔리빅스는 AI 기반 차세대 통합관제 시스템 'GEN AI Monitoring System'(GEN AMS)으로 눈길을 끌었다. GEN AMS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관제요원에게 신속히 알림을 제공한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탐지해 대응 시간을 줄인다. GEN AMS에 탑재한 빅스올캠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 혁신상 스마트 커뮤니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빅스올캠은 안개와 해무와 같은 악시정에 객체를 탐지할 수 없었던 일반 카메라의 문제점을 극복한 특수 AI 카메라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빅스올캠을 앞세워 방범 보안 시장에서 나아가 자율주행 시장을 영역을 확장할 것”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닥터소프트는 클라우드형 SW자산관리 솔루션와 네트워크 라이선스 관리 시스템을, 슬렉슨은 AI 코딩 어시스턴트와 LLM 통합 플랫폼을 내놨다. 또 AI 기반 도면 자동 해석 및 물량산출 솔루션을 들고 나온 '캐디안'과 AI·사물인터넷(IoT) 보안 시험 서비스를 선보인 '한국기계전기전사시험연구원'도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