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930년대까지 남성에 원피스 강제, 저항운동 촉발서구에 남성 비키니 퍼져, 한국은 남성상 요구 역차별 시비도…"자유는 낯섦 인정이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선임기자 = 최근 서울 한강 야외 수영장에서 분홍색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남성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는 목격담이 잇따르자 "당연한 조처"라는 호응과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반발이 맞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 여성 수영복 입은 남성 서울 한강 수영장에 어깨끈이 달린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성인 남성이 목격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져 표현의 자유 및 역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 SNS 캡처 국가는 한강 원피스 남성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 일단 서구 수영복의 역사를 놓고 본다면 그에게 죄를 묻긴 어려워 보인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까지 거의 모든 주가 남성에게 원피스 수영복 착용을 법으로 강제했다. 해변과 수영장에서 유두와 배꼽을 드러내면 공연음란죄로 처벌받았다. 상반신 노출이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유발해 공공질서를 해친다는 이유에서였다. 1935년 8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해변에서는 원피스의 어깨끈을 내리거나 가슴을 드러낸 남성 42명이 경찰에 체포돼 벌금형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이 사건은 원피스를 벗을 자유를 달라는 '노 셔츠 운동(No-Shirt Movement)'으로 번졌다. 전국 각지의 해변에서 남성들이 체포되는 광경이 펼쳐지면서 사회 저항 운동으로 확산했다. 결국 1937년 3월, 애틀랜틱시티 시장이 백기를 들었다. 뉴저지주를 시작으로 남성의 상반신 노출 금지 규정이 속속 철폐되며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다. 다수의 시선에 음란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원피스에 갇혀 있던 남성의 맨가슴이 금기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은 순간이었다. 현재 성 개방이 이뤄진 선진국에서는 남성이 어떤 수영복을 입든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 타인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어떤 의상이든 '표현의 자유'로 보기 때문이다. 심지어 얇은 어깨끈 하나로 가슴 한쪽을 가린 비키니 수영복이 '근육질' 남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지자체 차원의 규제도 있다. 주로 남성 특정 부위의 노출이 과도하거나, 복장이 다른 이용객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시설에서 환복과 퇴장을 권고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 지금...
[시간들] '女수영복' 입은 남성이 논란 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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