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Y] 20살 감독·140억 제작비·2397억 수익…숫자로 본 '백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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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룸'이 국내외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며 영화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백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만 9,82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9만 9,641명.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큰 성공이 아닌 것 같지만 영화의 규모와 특성을 생각하면 돌풍에 가까운 기록이다. 더욱이 국내뿐만 아니라 자국인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2026년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백룸'은 올해 20살인 신성 케인 파슨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파슨스는 16살 시절에 백룸 괴담을 영상화한 9분 14초 분량의 크리피파스타를 인터넷에 올렸고, 이는 9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사 A24는 파슨스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당시 10대였던 그와 연출 계약을 맺었다.

백룸 포스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의 제작비는 미국 영화계 기준으로는 저예산인 1천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다. 북미 극장 수익은 1억 1708만 달러(한화 약 1,820억 원)를 돌파했고, 월드 박스오피스는 1억 5,419만 달러(한화 약 2,397억 원)를 돌파하는 초대박을 터트렸다. 국내에서는 '군체'와 '와일드 씽'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누적 매출액은 84억 원을 돌파했다.

'백룸'은 인과 관계가 뚜렷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작품이다. 방대한 공간과 께름칙한 소리가 관객에게 공포감을 자극하고, 인물들의 전사나 심리 상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결말은 물론 각 장면들의 의미를 해석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며 영화를 본 관객들의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백룸'은 노란 벽면과 끝없는 형광등 아래 펼쳐진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치웨텔 에치오포, 레나테 레인스베가 주연을 맡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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