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로봇 소프트웨어(SW) 기업 스킬드AI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거래가 성사되면 스킬드AI의 기업가치가 약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도 주요 투자자인 창업 3년 차 스킬드AI는 다양한 로봇 유형과 사용 환경에 적용 가능한 ‘로봇 비종속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SW 기업이다. 지난 7월에는 범용 로봇 모델 ‘스킬드 브레인’(사진)을 공개했다. 스킬드AI처럼 특정 하드웨어에 묶이지 않는 범용 모델은 로봇 제조 생태계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핵심 SW 레이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투자 논의는 소프트뱅크가 피지컬AI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로봇 분야에 베팅을 강화해온 흐름과 맞물린다. 소프트뱅크는 여러 형태의 로봇 위에 공통으로 얹힐 ‘범용 지능 레이어’를 선점하려는 투자 기조를 보여왔다. 10월 스위스 기술 기업 ABB의 로봇 사업 부문을 약 7조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애자일로봇SE 등 여러 로보틱스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엔비디아 역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확산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장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킬드AI는 로봇 학습과 시뮬레이션 영역에서 엔비디아 플랫폼을 폭넓게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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