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에 '시몬 향기' 물씬 풍긴 실바…GS칼텍스에 우승 선사

1 week ago 6

정규시즌 사상 최초로 3연속 1천득점…봄 배구서도 압도적 공격

딸 시아나 응원과 함께 3차전 36득점으로 3전 전승 우승 앞장

이미지 확대 공격하는 GS칼텍스 실바

공격하는 GS칼텍스 실바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 대 GS칼텍스 3차전 경기. GS칼텍스의 실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4.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로버트랜디 시몬(등록명 시몬)은 프로배구에서 선수 한 명이 팀을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시몬은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두 시즌 연속 OK저축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남자배구 '우승 청부사' 사례로 시몬이 있다면, 이제 여자배구에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GS칼텍스)가 있다.

실바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36득점을 터트려 팀의 세트 점수 3-1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결정 1차전 30득점, 2차전 35득점에 이어 우승을 확정한 이날 경기까지 코트를 지배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 첫 홈경기를 맞아 실바의 딸 시아나에게 시구를 맡겼다.

이미지 확대 공격하는 GS칼텍스 실바

공격하는 GS칼텍스 실바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 대 GS칼텍스 3차전 경기. GS칼텍스의 실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4.5 mon@yna.co.kr

시아나는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 경기가 열릴 때면 아빠 루이스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엄마를 응원한다.

아빠가 풀라고 앞에 내놓은 학습지가 하기 싫다며 울음을 터트리고, 엄마가 점수를 내면 두 팔을 벌려 펄쩍펄쩍 뛰는 시아나는 실바를 뛰게 만드는 존재다.

시아나로부터 힘을 받은 실바는 이날도 혼자 36점을 책임지며 공격 성공률 47.89%를 찍는 등 압도적인 활약상을 보였다.

3세트 막판에는 무릎 통증으로 주저앉았다가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4세트까지 코트를 지키는 투지를 선보였다.

실바는 지난 2023-2024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GS칼텍스는 쿠바와 아제르바이잔 이중 국적자인 그를 찍었다.

이미지 확대 처음 GS칼텍스에 지명됐을 때의 지젤 실바

처음 GS칼텍스에 지명됐을 때의 지젤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실바는 무릎 부상 이력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선수다.

그러나 실바는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1천4득점, 2024-2025시즌 1천8득점에 이어 이번 시즌은 1천83득점으로 3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3년 연속 1천 득점을 돌파했다.

GS칼텍스 입단 후 처음으로 치른 봄 배구에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과 단판 준플레이오프에서 42점을 내 세트 점수 3-1 승리를 주도했고,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1, 2차전도 40점과 32점을 사냥해 2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지배한 30대 중반의 '엄마 선수'는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입증했다.

이미지 확대 지젤 실바의 딸 시아나

지젤 실바의 딸 시아나

[촬영 이동칠]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05일 15시49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