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을 통해 'IQ 164 천재 소년'으로 이름을 알렸던 백강현이 10세에 입학한 과학고에서 겪은 학교폭력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에는 41개월 수학 영재로 화제가 됐던 백강현이 다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어린 시절 미지수 'X' 개념을 이해하고 방정식을 세우는 모습으로 '영재발굴단' 사상 최고 IQ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백강현은 10년 만의 '영재발굴단' 재출연에 "3살 때 모습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시련을 전했다. 백강현은 '영재발굴단'을 통해 주목받았고 이후 만 9세 중학교 입학, 만 10세 과학고 진학이라는 초고속 학업 과정이 전해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 과학고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강현은 "(과학고) 수업이 대학 1학년 수준부터 시작해 어렵기도 했지만 공부 자체는 재미있었다"면서도 "학업과 별개로 심리적으로 큰 시련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부분 친구들과는 잘 지냈지만 특정 학생과 갈등이 지속됐고 인터넷에 악성 글까지 올라왔다"며 "대화를 통해 괴롭힘의 정도를 알게 됐고 결국 자퇴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가해 학생은 학교폭력 3호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백강현은 "그때 굉장히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사실 자퇴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과학고를 모교처럼 생각한다"며 "학교를 나온 뒤 막막했고 검정고시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강현은 자퇴 후 영국 유학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대학 입학시험 A레벨에서 수학·심화수학·물리·화학 네 과목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고, MAT 시험에서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종 목표였던 옥스퍼드대 입학은 좌절됐다.
백강현은 "MAT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면 불합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자신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며 "떨어졌지만 도전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지 교육 관계자는 백강현의 학습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미성년 학생의 안전 문제를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백강현은 작사·작곡은 물론 앱 게임 개발 등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넓히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영상 말미에서 백강현은 "저는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꿈을 향해 묵묵히 도전하겠다"고 전하며 진행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차태현은 "강현아, 그냥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가는 백강현에게 힘을 건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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