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캐디 덕에 이상엽, 10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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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9 17:51 수정2026.04.19 17:51 지면A31

예비 신부 캐디 덕에 이상엽, 10년 만에 우승

이상엽(32·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하며 10년 간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

이상엽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옥태훈을 2타 차로 꺾고 완승을 거뒀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간절함의 대결이었다. 선두로 나선 권성열은 2013년 SK텔레콤 우승 이후, 이상엽은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우승 소식이 끊긴 상태다.

이상엽은 2승에 대한 부담감에 발목잡혀 슬럼프에 빠졌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해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군 복무 이후 지난해 투어에 복귀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105위로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QT에서 26위에 올라 올 시즌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캐디로 나선 대회에서 이상엽은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치며 일찌감치 우승경쟁에 가담했다. 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하면 정말 좋은 프러포즈가 될 것 같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전반에 압도적인 플레이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번홀부터 6번홀까지 6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23언더파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8번홀(파4)에서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에 버디를 추가하며 모두 만회해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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