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진정한 거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주말 동안 76만 1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매출액 점유율 58.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봉 이후 9일 오전까지 누적 관객 수는 100만 1000여 명을 넘겼다.
이 작품은 1457년 강원도 청령포를 배경으로, 폐위된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가 유배지에서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함께 지내며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다. 역사적 비극과 인간적 따뜻함이 교차하는 이 드라마는 시대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실관람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19점, CGV 골든에그지수는 97%를 기록하고 있으며,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 "설 연휴 부모님과 꼭 봐야 할 작품"이라는 반응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유해진 주연의 전작 '야당'(61만 183명), 해외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63만 616명),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34만 270명) 등을 모두 제치고, 2026년 들어 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같은 주말 동안 상영된 주요 영화들은 '왕과 사는 남자'의 기세에 밀렸다.
북한 가짜 찬양단의 이면을 다룬 '신의악단'은 10만 3000여 명(점유율 7.9%)으로 2위,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는 8만 2000여 명으로 3위에 올랐다.
다큐멘터리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은 8만 명으로 4위, 크리스 프랫 주연의 SF 스릴러 '노 머시: 90분'은 3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예매율에서는 11일 개봉 예정인 조인성·박정민·신세경 주연의 첩보물 '휴민트'가 승기를 잡았다. '휴민트'는 예매율 41.4%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왕과 사는 남자'는 21.1%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용 감독의 '넘버원'은 10.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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