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인은 박이고, 못은 박이기도 박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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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이 '인'이다. '사람이 어떤 일에 습관이 들어 끊을 수 없을 정도로 몸에 아주 배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인이 박이다(배다)' 관용구를 쓴다. 사람들은 술에 인이 박이고, 담배에 인이 박이며, 과자에 인이 박인다 같은 말을 음주에 인이 배고, 흡연에 인이 배며, 과자 군것질에 인이 밴다고 달리 할 수 있다. 인은 박히지 않고 박인다고 한다는 데 유의한다. 이미지 확대 '인'에 대한 사전의 정의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사전을 찾으면 '인이 오다'도 보인다. 약물 따위에 중독된 사람이 약 기운이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고 할 때 쓰이는 말이다. '저 사람 또 인이 와서 저 난리를 친다'라는 문장이 성립된다. '인을 찍다'라는 표현도 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을 다시 씻기 어려울 정도로 불명예스럽게 판단하거나 판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언론은 경찰이 범인을 놓친 것에 대해 어이없는 실수였다고 인을 찍었다'라고 할 수 있다. 벗어나기 어려운 부정적 평가를 한다는 뜻의 '낙인(烙印. 지질 락 도장 인)찍다'가 연상되는 관용구다. 이미지 확대 '못'에 대한 사전의 정의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인과 달리 못은 '박이다'와 '박히다' 둘 다와 어울린다. 각각 다른 뜻의 못이다. '손에 못이 박인 것을 보니 고생을 심하게 한 게 분명하다' 하거나 '오래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에 못이 박였다' 하는 때의 못은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단단하게 굳은 살'을 뜻하는 낱말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부모의 가슴에 못이 박히게 만드는 자식이 어디에 있느냐고 호통을 치셨다' 하는 경우의 못은 목재 따위의 접합이나 고정에 쓰는 물건으로 '못을 박다'나 그 변형인 '못이 박히다'에 쓰인다. 다른 사람에게 (원통한 생각을) 마음속 깊이 맺히게 하거나, (그런 생각이) 맺힌다는 뜻으로 굳어진 표현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이미지 확대 '관용구'에 대한 사전의 정의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엄민용, 『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어휘 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2023 2. 표준국어대사전 3.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3 05:55 송고 2026년08월13일 0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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