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만치 백한 번째 고백. / 자그만치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 자그만치 천 년의 세월이 흘렀다.
모든 자그만치를 <자그마치>로 바로잡는다. '자그마하다'가 기본형인데 어찌 '자그만'치가 될 수 있나. 자그마하다(줄이면 자그맣다)이니까 자그마하고, 자그마하여, 자그마하니 식으로 꼴이 바뀐다. 그러니까 '자그마치'도 말의 줄기(어간)가 되는 '자그마'에 '-치'가 붙었다고 보면 덜 헷갈린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나 '적지 않게'라는 뜻으로 쓰임이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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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캡처
어간이 '자그마'임을 알았으므로 '손 안의 자그만한 독서실', '내 꿈은 자그만한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외국에서 자그만한 공장을 운영한 바 있다'와 같은 표기 오류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세상에 '자그만한'이라는 말은 없다. 죄다 <자그마한>으로 고친다.
어간을 알면 낱말이 잘 보이는 예로 <스스럼없다>도 있다. '조심스럽거나 부끄러운 마음이 없다.' 어간 '스스럼없'에 든 '스스럼'은 조심스럽거나 부끄러운 마음이다. <스스럽다>의 명사형. 이젠 스스러운 사이라 하면 허물없는 사이의 반대임을 알겠다. 스스럼없는 사이가 바로 허물없는 사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최경봉,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강화』, ㈜도서출판 책과함께, 2019, pp. 311-312. 스스럽다와 스스럼없다 pp. 324-325. 자그마치와 자그마한
2. 고려대 출판부, 한국 현대소설 소설어사전, 1998, p. 898. 스스럽다
3. 표준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4일 0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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