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2월 1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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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2월 3일(이하 미국 기준), 반도체 기업 AMD(나스닥 종목명: AMD)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AMD의 분기 총매출은 103억 달러(약 15조 380억 원)로 직전 분기 92억 5000만 달러(약 13조 5050억 원) 대비 11.4% 늘었다. 순이익은 15억 달러(약 2조 1900억 원)를 기록했다.
분기 실적은 데이터센터 부문 강세와 인공지능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GPU 출하 확대가 견인했다. 중국 시장에 MI308 GPU 약 3억 9000만 달러(약 5694억 원) 매출도 분기 실적에 반영됐는데, 이는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생긴 결과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4억 달러(약 7조 8840억 원)로 직전 분기 43억 달러(약 6조 2780억 원)에서 25.6% 늘었다. 서버ㆍ데이터 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에픽(EPYC)과 인스팅트 제품군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AMD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AMD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부문 매출은 39억 달러(약 5조 6940억 원)를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 40억 달러(약 5조 8400억 원)보다 2.5% 줄었다. 그중 클라이언트 매출은 31억 달러(약 4조 5260억 원)로 라이젠(Ryzen) 프로세서 강세가 지속됐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8억 4300만 달러(약 1조 2307억 원)로 반도체 커스텀 칩 수요가 늘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9억 5000만 달러(약 1조 3870억 원)로 직전 분기 8억 5700만 달러(약 1조 2513억 원) 대비 10.9% 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2025년은 AMD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 고성능 컴퓨팅과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한 광범위한 수요가 기록적 매출과 수익을 견인했다. 우리는 2026년에도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다. 고성능 EPYC 및 라이젠 CPU 채택 가속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사업의 급속한 확장이 성장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D는 2026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98억 달러(약 14조 3080억 원)로 제안했다. 데이터 센터 성장은 이어지지만, 클라이언트·게이밍·임베디드 부문의 계절적 영향이 반영될 수치다.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향후 3년~5년 동안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공지능 매출 역시 2027년까지 수백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팔란티어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2월 2일, 인공지능 플랫폼 및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나스닥 종목명: PLTR)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분기 총매출은 14억 700만 달러(약 2조 542억 원)로 직전 분기 11억 8100만 달러(약 1조 7242억 원) 대비 19.2% 늘었다.
매출 성장은 미국 내 사업이 이끌었다. 팔란티어의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미국 상업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 60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77%를 미국 사업이 차지하며, 팔란티어의 성장 동력이 미국 시장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팔란티어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팔란티어
사업 부문별로 들여다보면,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5억 7000만 달러(약 8322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7% 뛰었다. 인공지능 플랫폼(AIP) 도입이 미국 기업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국제 사업 부문 성장세는 더디다. 국제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쳤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최고경영자는 "4분기 실적은 역사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70% 매출 성장률은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공지능이 기업에 가져오는 영향이 확실해졌다. 우리 미국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3%, 전 분기 대비 22% 성장했다. Rule of 40(구독 기반 사업 효율성 지표) 점수도 127에 달했는데, 이는 초고속 성장과 뛰어난 수익성이 양립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중간값 기준 71억 9000만 달러(약 10조 5074억 원)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61% 성장을 의미한다. 미국 사업의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 –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2월 4일, 반도체 기업 퀄컴(나스닥 종목명: QCOM)이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퀄컴의 분기 총매출은 123억 달러(약 17조 9580억 원)로 직전 분기 113억 달러(약 16조 4980억 원) 대비 8.8% 늘었다.
분기 실적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강세와 자동차 부문 성장이 견인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한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가 늘며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QCT(Qualcomm CDMA Technologies) 부문 매출은 106억 달러(약 15조 4760억 원)로 직전 분기 98억 달러(약 14조 3080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핸드셋 부문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 3880억 원)를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 70억 달러(약 10조 2200억 원)보다 11.4% 늘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 6060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무려 15% 성장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 6280억 원)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퀄컴이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퀄컴
QTL(Qualcomm Technology Licensing) 부문 매출은 16억 달러(약 2조 3360억 원)로 직전 분기 14억 달러(약 2조 440억 원)에서 14.3% 뛰었다. 기술 라이선싱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는 "1분기에 기록적인 총매출 123억 달러(약 18조 195억 원)를 달성했다. QCT 내에서는 플래그십 핸드셋 강세가 기록적인 매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또 한 분기 기록적 매출을 올렸고, IoT에서는 산업용, 엣지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글라스 전반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퀄컴은 2분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문제가 핸드셋 부문 성장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를 위해 메모리 공급사들이 디램(DRAM) 생산을 줄이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다. 이에 핸드셋 제조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칩 주문을 줄이는 상황이다.
퀄컴은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2025년 4분기에 알파웨이브(Alphawave)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벤타나 마이크로시스템즈(Ventana Micro Systems)까지 인수하며 데이터 센터 CPU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데이터 센터 매출은 회계연도 2027년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아마존 –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2월 5일, 아마존(나스닥 종목명: AMZN)이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분기 총매출은 2134억 달러(약 311조 6440억 원)로 전년 동기 1878억 달러(약 274조 1880억 원) 대비 14% 늘었다. 순이익은 212억 달러(약 30조 952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분기 실적은 AWS(Amazon Web Services) 성장 가속화와 광고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 다만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 때문에 시장은 부담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북미 부문 매출은 1271억 달러(약 185조 56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국제 부문 매출은 507억 달러(약 74조 22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11% 성장에 해당한다. AWS 부문 매출은 356억 달러(약 51조 97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는데, 이는 최근 13분기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아마존의 입지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아마존이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아마존
광고 부문 매출도 213억 달러(약 31조 98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며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됐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기존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인공지능, 칩, 로봇공학, 저궤도 위성 같은 획기적인 기회를 고려할 때, 2026년에 아마존 전체에 약 2000억 달러(약 292조 원)를 자본 지출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으로 강력한 투자 자본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2026년 자본 지출 계획은 시장 예상치 1466억 달러(약 214조 36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25년 자본 지출이 약 1318억 달러(약 192조 4280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50% 증가한 것이다. 투자금 대부분은 AWS AI 인프라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아마존은 2026년 1분기 매출 전망을 1735억 달러에서(약 253조 3100억 원) 1785억 달러(약 260조 6100억 원)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165억 달러(약 24조 990억 원)에서 215억 달러(약 31조 3900억 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마존 레오(Amazon Leo) 위성 사업 비용 증가와 국제 매장 사업 투자 확대가 전체 이익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반면, 투자 기관은 아마존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다. 투자 대비 수익 창출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인공지능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 지출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속되는 AI 혁신” 인프라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장은 기술 경쟁과 자본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신모델·신서비스를 앞세워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오픈AI는 GPT-5.3 코덱스(Codex)와 프론티어(Frontier)를 공개했고,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4.6을 선보이며 생성형 AI 성능ㆍ기능 경쟁을 이어갔다.
GPT-5.3 코덱스는 이전 서비스 대비 성능이 25% 향상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AI가 일부 코딩 과정에서 스스로 디버깅(문제 수정)하는 부분도 차별화로 내세웠다. 오픈AI는 사이버보안 방어를 위해 API(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 전송 규칙) 크레딧 1000만 달러 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프론티어는 통합 AI 에이전트 관리 서비스다. 여러 AI 에이전트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며 최적의 결과를 수행하도록 도와준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100만 토큰 컨텍스트 창(약 75만 단어, 소설 3권 분량)과 에이전트 팀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러 클로드 에이전트가 동시에 코딩·테스트·문서화를 병렬 처리하는 구조다.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경쟁도 치열하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4개 기업이 2026년에만 6650억 달러(약 974조 255억 원)를 AI 인프라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2025년에 기록한 3810억 달러(약 558조 507억 원) 대비 약 74% 급증한 규모다.
투자 기관의 우려 속에서도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투자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 출처=시스코 시스템즈
투자자들은 버블 우려와 기회 포착 사이에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할 수 있어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2026년 잉여현금흐름은 모건스탠리 추정치 기준 마이너스 170억 달러(약 24조 8999억 원 적자), 뱅크오브아메리카 추정치 기준 마이너스 280억 달러(약 41조 116억 원 적자)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글도 피보탈 리서치(Pivotal Research) 전망치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2025년 733억 달러(약 107조 3625억 원)에서 82억 달러(약 12조 105억 원)로 급감한다. 이에 아마존은 2026년 2월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채권과 유상증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부채 시장에 손을 뻗는 상황이다.
시장 해석은 엇갈린다. 제이크 달러하이드(Jake Dollarhide) 롱보우 에셋 매니지먼트(Longbow Asset Management) 최고경영자는 “AI에 비용을 투입하면 잉여현금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적의 자본유입구조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반면 미즈호(Mizuho)는 “2026년 자본지출이 두 배가량 증가하며 투자수익률(ROI)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의 AI 도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가시적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사례는 일부 빅테크를 제외하면 아직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촉발한 공급망 불확실성도 변수다. 특정 산업군에만 시선을 고정하기보다 정책·규제까지 함께 살피는 접근이 요구된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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