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판을 확 뒤집어엎을 수 있는 ‘비밀병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에서 ‘스노보드는 이채운’이라는 이정표를 남기고 올게요.”
다음달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둔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설상 불모지 한국에서 세계를 정복하는 ‘스노보드 전설’이 되겠다는 각오가 묻어났다.
2006년 4월생 이채운은 6살 때 아버지가 사준 장난감 보드로 입문해 스노보드의 스릴감에 푹 빠졌다.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16세 10개월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엔 동계청소년올림픽 2관왕,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까지 휩쓸었다.
드디어 마주한 올림픽, 이채운은 “청소년올림픽에서 저를 증명했다면 이번 밀라노 올림픽은 넘볼 수 없는 흔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첫 올림픽이었던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자신감과 한계를 없애고 싶다는 마음을 얻었어요. 이번에는 ‘이채운에게는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훈련과 대회 일정 등 모든 것을 올림픽에 맞춰 준비했다. 공중에서 조금 더 돌기 위해 하늘을 향해 수없이 많이 몸을 던졌다. 그는 “작은 실수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집요하게 훈련하고 조심하고 있다”며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멘탈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준비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지만 이채운은 “제 몸과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외롭고 고단한 훈련에서도 그에게 힘이 되는건 가족과 팬들의 응원, 그리고 신한금융 등의 후원이라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길을 만드는 경기로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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