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우 플레이4 대표 인터뷰..."후보자가 통제하는 AI 응답...반응 데이터로 공약 보완"
의료 AI에서 아이디어 얻은 선거 플랫폼..."소통 방식 바뀌어야"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후보자들의 공약을 시민들이 더 잘 알 수 있다면 후보자들도 시민들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정책과 공약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임진우 플레이4 대표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임진우 플레이4 대표는 27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AI 기반 선거 플랫폼 '일꾼을묻다'를 개발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일꾼을묻다'는 공약·정책·후보자 정보를 기반으로 시민 질문에 24시간 응답하는 대화형 선거 플랫폼이다. 후보자가 등록한 자료와 공개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하고 시민 반응은 대시보드에 데이터로 쌓인다.
후보자가 통제하는 AI 응답...반응 데이터로 공약 보완
'일꾼을묻다' 앱 구동 샘플 [사진=일꾼을묻다]핵심 기능은 후보자가 통제할 수 있는 AI 응답이다. '일꾼을묻다'는 후보자가 사전 질문팩에 직접 답변을 등록하고 시민 질문은 해당 답변과 매칭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유 생성 응답이 아니라 후보자가 사전에 검토·승인한 내용이 시민에게 노출되는 구조다. 후보자 자료 기반 답변과 민감 질문 필터링, 답변 길이 조절, 관리자 검토 구조도 갖췄다.
임 대표는 "후보자 입장에서는 AI가 잘못 답변해 정치적 공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오답변이나 민감한 답변을 줄이는 데 특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일꾼을묻다 유권자 반응 데이터 예시 [사진=일꾼을묻다]후보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시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 대화 로그와 공감·응원 반응, 우려 사항, 이슈 비교 분석 등이 쌓이고 공약별 반응도 파악할 수 있다. 그는 "우리 동네 앞 마을버스를 어디에 세워달라거나 건널목을 설치해달라는 작은 요구도 많이 쌓이면 후보자나 당선자가 반영할 수 있다"며 "다수 의견에 오해가 있다면 그에 대한 설명도 다시 할 수 있다"고 했다.
서비스 비용은 크지 않다. 후보자 등록비는 무료이며, 시민 질문이 많이 몰리는 경우에도 하루 3만원 안팎인 수준이다. 질문당 비용이 짧은 답변은 0.2원, 긴 답변도 0.5원에서 3원 수준이고 자주 묻는 질문은 답변이 누적될수록 추가 비용이 줄어드는 구조다.
의료 AI에서 아이디어 얻은 선거 플랫폼..."소통 방식 바뀌어야"
임진우 플레이4 대표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임 대표가 아이디어를 떠올린 출발점은 의료 분야였다. 플레이4는 앞서 병원용 'AI 닥터'를 개발했다.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전 수술 설명과 기본 질문을 AI가 안내해 진료 전 이해도를 높이는 서비스다. 그는 "환자가 의사에게 충분히 질문하고 어느 정도 이해도를 높인 뒤 의사를 만나면 짧은 시간에도 심도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걸 지켜봤다"며 "선거도 후보자와 다수 유권자 사이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후 준비기간 3개월을 거쳐 '일꾼을묻다'는 6.3 지방선거를 불과 12일 앞둔 지난 22일 출시됐다. 임 대표는 선거운동 개시 이후 후보자 정책 데이터가 공개되고 앱 심사와 선거법 검토를 거치면서 출시 시점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관위 검수도 받았고 선거법에 위반되는 부분은 모두 뺐다"며 "앱의 취지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선거법 안전성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서비스 출시에서 기대하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선거 소통 방식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적으로만 접근했다면 하지 않았을 일"이라며 "이번 시도의 성공 여부보다 이런 소통 방식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문제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의견이 후보자와 당선자에게 전달되고 정책으로 다시 설명되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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